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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탈모 인구가 증가추세라는 다양한 통계가 나오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탈모증 진료환자는 21만 명으로 2009년 대비 15.9%증가했다. 그 중 20대는 19.3%, 30대는 24.6%, 40대는 22.7%를 차지해 젊은층의 탈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탈모에 대한 고민만큼은 젊으나 나이가 많으나 비슷한 것 같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머리숱의 감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지만 평균보다 월등히 심한 탈모일 경우 대인관계에서 위축되는 감정만큼은 나이든 탈모 환자도 병원을 찾게 만든다.

1년 전 찾아온 환자 중에 65세의 남자가 있었다. 30대부터 탈모가 시작되었으나 유전이려니 생각하고 치료에 대한 기대 없이 포기하고 있었다 한다. 병원을 찾을 당시 이마쪽 모발은 완전히 없어지고 정수리쪽 모발은 가늘게 남아 있었다.

유전탓이려니 하다 보니 약 먹고 바르는 것도 귀찮아 치료를 받지 않고 살아왔고, 모발이식 수술을 하기도 싫었다 한다. 그렇다면 뒤늦게 병원을 찾은 이유는 뭘까. 조금이라도 나이가 덜 들어 보이고 싶었다고 한다.

머리를 빗는 남성머리를 빗는 남성

진찰결과 뒷부분에 있는 모발도 모발이식을 하기에는 남아 있는 모발이 얼마 되지 않아 모발이식의 결과도 크게 기대 할 수 없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결과 예측이 쉽지 않았지만 9개월간 다양한 탈모 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환자는 탈모가 전혀 없었을 때 모습은 아니지만 50대 초반의 얼굴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친구들이 민둥산처럼 벗겨진 앞머리에 머리카락이 난 것을 보고 모발이식을 했느냐고 물어본다며 이렇게 치료 효과가 좋을 줄 알았다면 좀 더 젊었을 때 치료를 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한다. 늘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훨씬 더 젊은 모습으로 살아오지 않았을까 아쉽다고 말한다.

65세의 탈모 환자에게 치료한 방법은 최근 탈모 환자들에게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치료들이다. 9개월간 매주 1회씩 LED광선치료와 4회의 PRP(혈소판농축혈장)주사, 탈모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탈모병변내주사(모낭주위주사)치료법을 시술했다. 이 주사는 모발영양성분주사약물, 조직재생주사약물, 말초혈관확장주사약물이 혼합된 것이며 환자 탈모 상태에 따라 성분 비율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치료로 인해 환자의 이마쪽 모발이 어느 정도 새로 돋아 이마선이 생겼고, 정수리 모발도 굵어졌다.

PRP 치료가 탈모에 효과있다는 논문이 최근 꾸준히 나오고 본인도 논문을 낸 적 있으나 아직 광범위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고 효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료인도 많다. 본인의 경험으로 보아 PRP 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 혈소판 수치가 100만/μl이상이어야 하며 혈소판에 있는 다양한 성장인자의 활성화가 천천히 되는 것이 중요하다. (TakiKawa등 2011년 Dermatol.Surg 피부외과학회지 발표) 한꺼번에 활성화되면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좋은 임상효과를 기대 할 수 없다.

그래서 PRP 방법이 잘못되면 당연히 탈모치료 효과를 보장 할 수 없기 때문에 효능이 들쑥날쑥이다. PRP 주사치료시 항상 혈소판수치를 측정하여 정확히 100만/μl이상 인가 확인하고 시술해야 한다. 탈모병변내주사(모낭주위주사)도 모낭성장이 일어나는 부위에 정확히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4050세대의 완전탈모라도 치료하면 탈모전으로 돌아 갈 수 있다. 젊은 사람보다 기간이 더 걸릴 뿐이다. 20430 세대의 젊은 사람은 치료기간이 약 6~9개월, 40대 이상은 9~12개월정도 걸린다. 물론 복용약인 두타스테라이드와 피나스테라이드의 차이점을 알고 잘 선택해야 한다. 약물복용/PRP주사/탈모병변내주사(모낭주위주사)/광선레이저/모발이식을 복합적으로 치료하면 완전탈모라도 탈모전으로 거의 비슷하게 돌아갈 수 있다.

<글 =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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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수 강한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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