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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백반증과 비슷하지만 백반증과 구분되는 유사 질환 중 성인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저색소 질환이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과적 질환은 백반증과 모양은 비슷한 듯 보이나 발생 원인이 다르며,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면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중 가장 흔하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질환인 어루러기, 특발성 물방울양 저색소증, 진행성 반점양 저색소증, 스테로이드 주사에 의한 저색소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백반증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피부질환 4가지

1) 어루러기

주로 30~40대 남성 중 지성 피부이면서 땀이 많은 분에게 주로 나타나며,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 사는 곰팡이가 과도하게 번식하여 약간의 각질을 보이는 얼룩덜룩한 반점이 등이나 가슴에 생기며 가끔 백반증과 혼동되는 질환입니다. 대개 자각증상이 없으나 치료하지 않으면 주기적으로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만성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루러기의 경우에는 흰 반점 위에 비듬같이 미세한 피부 껍질이 나타나므로 곰팡이 검사( KOH 검사) 진행시 쉽게 곰팡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곰팡이는 항진균제 복용과 연고 도포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오된 경우에는 흰색 반점이 수 개월 지속되기에 가급적 초 기에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특발성 물방울양 저색소증

주로 50~70대 장년 그리고 노년 중 팔, 다리 같은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평균 5mm 크기의 경계가 명확한 흰색 반점이 동시에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혹시 백반증이 아닐까 혹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병은 아닐까 많은 걱정을 하시며 내원합니다. 이 질환은 만성적인 햇빛 노출로 인해 부분적으로 멜라닌 세포가 죽어서 나타나는 피부노화 현상으로 백반증도 아니며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늘어가기에 평소 햇빛 노출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셔야 합니다. 이미 발생한 하얀 반점은 단파장 자외선B 치료나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받으면 많이 호전됩니다.

얼굴가린여자얼굴가린여자

3) 진행성 반점양 저색소증 (progressive macular hypomelanosis)

정확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부가 갈색 내지 검은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가슴, 배, 등에 특별한 피 부염 없이 각질이 없고 가려움도 없는 알록달록한 반점이 갑자기 생기는 피부질환입니다. 이런 경우 곰팡이에 의한 어루러기와 매우 비슷하기에 반드시 곰팡이 검사와 우드 등 검사를 해서 구분해야 합니다. 특별히 불편함은 없으며 생긴 후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 시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단파장 자외선B를 이용하여 2~4개월 정도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약 10~20% 가량의 환자에게서는 재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스테로이드 주사에 의한 저색소증

요즘에 손목이나 손가락, 발목 등의 관절 질환으로 정형외과나 통증 의학과에서 관절 부위에 치료를 목적으로 염증 주사(일명 뼈 주사) 치료를 받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때 빠른 염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사용하는데, 일부 환자분 중에서 주사 후 2~ 3개월 정도 지나 그 부위가 하얗게 변하거나 미세하게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드 등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굳이 치료를 받지 않아도 6개월에서 1년 정도에 거쳐 서서히 소실되나 빠른 회복을 원하시는 경우 생리 식염수 주사와 엑시머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1~2 개월내 호전됩니다 이 외에도 백반증과 비슷해 보이지만 백반증과는 감별되는 저색소성 질환이 많기 때문에 초기 발견 시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몸에 하얀 반점이 생겨 걱정이라면 정확한 진단으로 알맞은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글 = 소솜피부과 장희선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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