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2차, 시험관3차에 성공했고 지금 임신 14주차입니다.
그리고 진단받기로는
외부형 선근증, 대장과 직장 유착 등 유착이 매우 심한 상태에요.


언젠가부터 생리끝나고도 생리통이 계속 있었어요.
점점 심해지다가 배란기에는 생리통보다 훨 통증이 심해졌고 배란될 때까지 생리~배란까지 10일을 매일 진통제를 먹으며 지냈어요. 병원에서는 임신 아니면 피임약 복용, 최종적으로 자궁 적출이 답이라면서 서둘러 임신하기를 권유하셨고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가끔 시험관 카페에도 올리기도 했지만,
저는 다른 모든 주사들, 다 견딜 수 있었지만
과배란 중에 엄청난 배란통 때문에 정말 죽고싶었어요.
타이레놀은 1,2시간이면 약발 떨어지고
과배란 중간 점검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쓰러지기도 했어요.

매번 과배란할 때 타이레놀은 안되고 낙센2000 처방받으며 버텼고 동결이 안나와 신선만 했어요.
그렇게 1,2차는 미친듯한 통증을 견뎌냈지만 실패했어요.

3차는 장기로해보자 하셔서 로렐린 맞는 중에,
그렇게 시험관 하다보니 생리통, 배란통이 너무 심해졌고 mri,ct찍고 심한 선근증진단 받았어요.

로렐린을 오래 맞았으니 이번까지 하고 쉬자, 생각하고 장기요법으로 과배란했고 그게 임신이 되었어요. 그리고 과배란 하는 도중에 남편이 삼차신경통이 와서 테그레톨이라는 약을 복용했어요.

임신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이제야 걱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밤새 잠을 못자겠어요ㅠ

1. 과배란 중에 낙센 매일 먹고 울트라셋, 타이레놀 쉴 수 없이 먹었어요.(낙센은 d등급)
2. 과배란 중 하필 남편도 처음으로 3차 신경통이 오는 바람에 신경통 약을 일주일 복용했어요ㅠ(테그레톨이라고 찾아보니 임신 준비 중에는 절대 먹으면 안되는 약으로 나오네요 )
3. 과배란 전이지만 로렐린 중에 ct,mri 찍느라 조영제도 넣고 방사능 노출도 심했어요ㅜ
4. 임신 7주차에 코로나 걸려서 타이레놀도 먹고 기침 너무 심해서 그뒤로 코푸시럽도 엄청 먹었어요ㅜㅜ


이미 지나간 일이라 어쩔 수 없지만
너무 후회돼요. 내가,남편이 먹었던 약 때문에 나중에라도 아기가 아플까봐,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아프게 될까봐서 너무 무서워요.
특히 테그레톨은 임신 준비 중에 절대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신체적 기형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나요??ㅠㅠ

그리고 낙센(과배란중) 방사능(과배란 직전이지만 시험관 장기요법으로 로렐린을 맞는 중이었습니다,)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지만…너무 걱정되네요ㅜㅜ

그리고 이런 상황이라면
대학병원으로 전원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