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연구팀, 24만 7천여 명 임상
ㅣ건강한 식습관 유지해도 수면 시간 부족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 높아
ㅣ수면 부족하면 고강도 운동 등을 통해 혈당 조절해야
최근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Habitual Short Sleep Duration, Diet, and Development of Type 2 Diabetes in Adults, 성인의 습관적인 짧은 수면 시간, 식이 요법 및 제2형 당뇨병 발병)는 미국의사협회의 공식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미드저니
스웨덴 웁살라대학교(Uppsala University)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성인 24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12.5년 추적 관찰을 통해 수면 시간에 따른 제2형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을 정상 수면(일 7~8시간), 약간 짧은 수면(일 6시간), 중간 정도 수면(일 5시간), 매우 짧은 수면(일 3~4시간)의 4가지 수면 시간 그룹으로 분류하였으며, 3시간 미만의 수면 시간을 갖는 참가자들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수면 시간과 더불어 식습관에 따른 점수를 매겨 연관성을 분석하였는데, 붉은 고기, 가공육, 과일, 채소 및 생선의 인구별 소비량을 기준으로 0~5점까지 식습관 점수를 산정하여 채점하였다. 건강한 식습관 기준은 가공되지 않은 붉은 고기 제품 주 2회 미만(67.3%), 가공육 제품 주 2회 미만(39.2%), 채소는 큰 스푼으로 4회 이상(64.8%), 과일 2조각 이상(72.7%), 생선류 주 2회 이상(52.3%)을 섭취하는 것이다.
추적 기간 동안 총 7,905명(3.2%)이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정상 수면 시간을 가진 참가자와 비교하여 6시간 미만의 수면 시간을 가진 참가자의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 컸다. 특히, 5시간인 정도의 수면 그룹은 정상 수면 그룹보다 위험이 16% 높았고, 3~4시간 정도로 매우 짧은 수면 시간을 가진 그룹은 위험도가 4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이 짧은 개인이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강도 운동을 통해 혈당 조절 완화를 할 수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있다"라며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분석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적은 개인이 정기적으로 신체 활동을 할 때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낮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건강한 식습관이 수면 시간이 적은 사람들의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