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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말초신경병증은 발이 아프고 저리고 감각이 이상한 느낌이 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말초신경손상에 의해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이죠. 시리거나 뜨겁거나 따끔거리거나 하는 증상은 모두 감각 이상에서 오는 증상입니다. 별다른 자극이 없었음에도 남들보다 심하게 이상한 감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점차 아픈 부위가 종아리, 허벅지, 하복부의 순으로 올라갑니다. 아픈 부위가 넓어질수록 치료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또한 감각 이상 증상이 진행되면 나중에는 운동신경 기능도 약해지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보행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말초신경병증의 원인은 주로 당뇨병, 항암치료, 알코올 중독, 영양결핍,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당뇨가 심해지면 혈액이 탁해지면서 모세혈관이 막히고, 말초신경으로 깨끗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게 됩니다. 그 결과, 말초신경기능이 상실되어 비정상적인 감각이 느껴지게 됩니다. 항암치료도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말초신경세포까지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때문에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감각에 이상이 생깁니다.

알코올은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영양이 부족하면 말초신경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말초신경을 공격하기 때문에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비만, 화병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수면장애나 과도한 약물복용도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합니다.

병원에서는 말초신경병증 치료를 위해 마약성 진통제나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 증상 완화를 위한 처방을 주로 합니다. 하지만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킨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 말초신경세포가 회복이 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약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오장기관의 약화나 담적병, 어혈(혈액 독소) 등도 말초신경병증의 원인으로 봅니다. 말초신경병증 증상 완화를 위해 말초신경세포를 회복하는데 집중하는데, 말초신경이 살아나서 이상한 감각을 느끼지 않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말초신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몸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할까요? 말초신경도 우리 몸속 세포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피부세포로 깨끗한 혈액과 재생에 필요한 성분들이 잘 가야 하는 것처럼 말초신경세포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말초신경병증 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양성분을 흡수하고 신경재생에 관여하는 내장기관과 기혈순환 상태 등 전반적인 몸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체내에서 신경세포가 재생되는데, 필요한 영양과 혈액이 충분히 만들어져 공급되는지, 혈당이 일정하게 조절되는지, 신경세포를 자극하거나 회복을 방해하는 문제는 없는지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말초신경병증의 고통에서 탈출하려면 먼저 검사와 진찰을 통해 체질과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체질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일대일 맞춤 한약과 침 처방이 필요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말초신경을 회복시키는 약침, 말초신경병증에 쌓인 독소를 없애는 어혈환 등이 처방될 수 있으며, 이는 말초신경병증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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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두청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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