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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군발성 두통, 원인을 모른다?
긴장성 두통, 편두통은 많이 들어 봤지만, 군발성 두통은 생소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군발성 두통은 외국에서 ‘자살 두통’이라고 이름을 붙일 만큼 통증이 심한 두통입니다. 환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머리를 벽에 박고 싶을 정도로 아프고,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른 두통에 비해 그 수가 많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두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진이 아니면 군발성 두통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다른 두통으로 잘못 진단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통증이 극심한 군발성 두통의 원인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발성 두통 환자들은 해마다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면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여 고통을 받곤 합니다.

너무나 심각한 군발성 두통의 증상
군발성 두통 증상이 도대체 어떻길래 자살 두통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군발성 두통과 다른 두통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증이 몰아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두통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생리두통처럼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군발성 두통은 특정 시기에 몰아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년중 8월 한 달간 매일 아프다가 9월이 되면 말끔하게 낫는다던가, 겨울에 아프고 다른 계절에는 멀쩡한 경우 등 입니다. 일반적인 두통 양상과 확연히 구분되기에 진단하기 쉽습니다.

증상은 잠에서 깰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자율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군발성 두통은 삼차신경을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데, 한쪽 눈 주변, 관자놀이, 귀, 후두부, 턱 등 삼차신경이 이어진 부위가 같이 아프고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땀 등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진통제가 안 듣기 때문에 군발성 두통의 병원치료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베라파밀, 리튬 등의 약물과 경우에 따라 편두통약을 사용합니다. 약물 이외에도 국소신경마취를 하거나 고농도산소요법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약물이나 시술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진정시키는 효과만 있을 뿐 군발성 두통 치료에는 그 한계가 뚜렷합니다.

군발성 두통, 병원치료의 차이점
올라온 두통을 가라 앉히는 것은 급한 불만 끄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면 두통이 언제 다시 올지 몰라 전전긍긍 하게 됩니다. 사실 두통 자체가 안 올라오게 하는 것을 진짜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통이 계속 안 올라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약을 끊을 수 있게 되고, 불안감도 사라지게 됩니다.

군발성 두통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당장의 통증이 아닌 뿌리에 해당하는 원인을 치료해야 합니다. 두통은 단순히 뇌나 삼차신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뇌와 삼차신경의 역치를 낮추는 원인들을 찾아야 합니다. 몸속 혈액순환의 저하로 인한 어혈, 위장기능 이상으로 인한 담적, 기혈부족 등 검사와 진찰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찾아서 해결해 줘야 합니다. 이때서야 뇌와 삼차신경이 안정되고 역치가 높아져서 일상적인 자극을 쉽게 이겨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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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두청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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