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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최근에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을 느낀 적이 있나요? 사람은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눈앞이 아찔하거나 중심을 잡기 어려운 현기증을 경험하곤 합니다. 잠을 못 잤다거나 쪼그려서 일을 많이 했다거나 운동을 심하게 한 경우에 주로 나타나는데요. 가벼운 경우 휴식을 취하면 며칠 후 어지럼증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어지럼증이 점차 심해지고 빈도가 잦아지면서 이명이나 난청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 시작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흔히 ‘어지럼증’ 하면 빈혈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빈혈이 원인인 경우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병원에서 주로 살피는 전정기관의 이상이나 소뇌기능의 이상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고, 이외에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어지럼증은 자칫 전조증상을 무시하고 방치할 경우 학업이나 업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니에르병, 어떤 병이며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해요
메니에르병이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음에도 이명, 난청,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그중 일부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메니에르병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입니다. 어지럼증은 수분에서 수일간 지속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함이 생깁니다. 보통 갑작스럽게 시작해 수분 내에 최고점에 도달하며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나 구역감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귀가 꽉 찬 듯한 이충만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저하될 수 있는데요. 청력 손실은 주로 낮은 주파수의 소리에 대한 감수성이 감소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높은 주파수까지 안 들리게 됩니다. 종종 울림이나 종소리와 같은 이명 증상을 동반하고 두통이나 편두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파악하는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고 봅니다. 수독담음, 비위허약, 간담의 화, 기허, 혈허, 담화, 간풍, 신허, 혈허 등이 있는데 어지럼증을 단순히 귀의 전정기관 문제로만 보지 않고 뇌를 비롯한 다양한 신체 부분과 연관된 질환으로 간주하여 치료합니다.

따라서 메니에르병 치료를 위해서는 신체의 전반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위장기능이 약해진 경우 음식이 정체되면서 독소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독소가 전정신경을 자극하거나 뇌기능을 떨어뜨리면 어지럼증이 생기게 됩니다. 기운이 너무 없거나 간에서 해독을 잘 못해 깨끗한 피가 잘 안 만들어진다면 전정기관으로 필요한 기혈공급이 안 돼서 회복이 늦어지고 조금만 피곤해도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한의학적 메니에르병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병이 생길 수밖에 없는 몸속 환경을 개선해 증상을 치료함과 동시에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니에르병은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메니에르병은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쉽게 할 수 있는 메니에르병 관리법이 궁금해요
메니에르병 발병 시 치료와 함께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권장됩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방법은 저염식을 하는 것인데요.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수분 배출이 안 돼서 내이 림프액의 압력을 증가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짠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으며 모든 음식은 간을 약하게 해서 먹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음주와 흡연을 피해야 하고 카페인 섭취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은 귓속 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증상 완화를 위해 줄이거나 끊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증상을 개선하는데 중요합니다. 평상시 꾸준히 할 수 있는 취미활동과 가벼운 운동, 충분한 휴식과 7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지키면 면역력과 스트레스 저항력이 높아져서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치료하면 나을 수 있으니 혼자 속앓이 하지 말고, 치료를 꼭 받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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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두청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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