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송요안 원장ㅣ출처: 하이닥
피부가 건조하고 물집이 잡히거나 진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습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습진은 치료하기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주부들이 많이 걸려 이름이 지어진 ‘주부습진’은 주부들뿐만 아니라 물을 자주 접촉하는 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물이나 세제 등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주부습진의 주원인이지만, 간혹 니켈, 고무 등의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부습진의 증상으로는 홍반을 동반한 얇은 비늘막 생성 등이 있으며, 환부가 급격히 건조해지고 갈라지면서 가려움증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손끝부터 시작하여 손바닥까지 번지게 되는데, 증상이 악화되거나 오랜 시간 지속되면 물집과 진물이 발생하면서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주부습진,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습진이라는 질환은 급성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만성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재발이나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발현된 환부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요소도 함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손과 발은 신체의 말초 부위이므로 면역력이 약화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독소와 노폐물이 정체되기 쉽다. 이렇게 되면 한포진, 습진과 같이 염증과 진물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이 발병하기 쉬워진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전체적인 면역력을 올려주는 한약 치료와 함께 정체된 기혈이 말초 부위까지 원활히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 침 치료, 환부에 직접 한약재의 성분을 주입하여 빠르게 증상 개선을 도와주는 약침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주부습진의 생활 속 개선법
주부습진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방지할 수 있다.
고무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설거지를 할 때 고무장갑 안에 얇은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물론 습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혈액을 탁하게 하는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등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섭취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은 후에는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주기적으로 보습해 건조함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가진다면 주부습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요안 원장 (한의사)
<전문가 칼럼은 하이닥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