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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ㅣ출처: 하이닥

아이를 키울 때는 아토피, 감기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흔하게 발생해 부모의 걱정을 부르는 질환이 있다. 바로 '물사마귀'다. 물사마귀는 일반 사마귀들과 달리 폭스바이러스(Pox virus)의 일종인 몰로스컴 바이러스(Molluscum contagiosum virus)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피부 병변으로, 감염·전파될 위험이 높은 편이다.

물사마귀의 증상은 물집 같은 양상을 띠며, 병변 가운데가 배꼽처럼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피부 접촉이나 수건 같은 물품을 통해 전파되며 전신 어디에나 발현할 수 있다.

아이가 높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을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발현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으면 증상이 쉽게 발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스로 환부가 소실되는 때도 있지만, 재발률이 높고 무엇보다 아이가 가려움증(소양증)을 느껴 이리저리 피부를 긁고 만지다 보면 주변 부위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변에 대한 빠른 조치가 중요하다.

물사마귀 치료로는 병변을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이나 냉동치료, 큐렛을 통해 병변을 짜는 시술을 시행한다. 제거 시술로 흉터가 남을까 걱정되고, 또 아이가 치료를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어 치료를 고민하는 부모가 적지 않은데, 이때는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외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피부 겉으로 병변이 발생하는 감염성 피부질환'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MCV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 처방과 함께 병변에 직접적으로 약액을 주입하여 피부의 재생력을 높이고, 스스로 병변이 탈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 습관도 개선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준다면 감염된 바이러스의 활동을 막아주어 병변의 발현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더해 땀을 내는 가벼운 운동이나 하루에 15분, 35~40도 사이의 반신욕을 통해 체내에 정체되어 있던 독소와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고 혈액의 순환량을 늘리는 것도 물사마귀의 증상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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