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가만히 있는데도 주변 사물이 빙글빙글 도는 듯 어지럽고 균형 잡기 힘들다"
"약을 먹으면 괜찮다가 다시 어지럽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서 약을 먹어도 낫지를 않거나 약을 먹으면 좀 나은 듯하다가 끊으면 또 어지럽고, 나중에는 내성이 생겨서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는 상태로 진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어지럼증의 숨겨진 원인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것만 알아도 어지럼증에 대처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지럼증의 숨겨진 원인 3가지

1. 미주신경의 이상

미주신경은 자율신경 중 하나로, 뇌에서 시작해서 몸속으로 뻗어 있습니다. 몸 속 장기와 조직 구석구석까지 이어져 있어서 뇌의 명령을 우리 몸 깊숙이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 뇌와 장기들이 서로 소통하고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미주신경은 부정적인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경우 기능이 약해지면서 이상반응이 생깁니다. 이처럼 신호 전달에 혼선이 생기면 약간의 스트레스나 일상적인 자극에도 쉽게 어지러움을 느끼고, 몸의 피로나 장기의 문제가 과도하게 증폭되면서 현기증 혹은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위장기능의 저하
사람은 하루에도 2~3차례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에너지가 있어야 대사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서 몸의 이상이 생겼을 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위장기능이 정상이면 음식물이 우리 몸에 잘 흡수된 후, 에너지가 되어 몸의 각 부분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위장기능이 떨어지면 영양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신체 각 기관이 영향을 받습니다. 뇌와 귀에도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어지럼증과 같은 문제가 일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어지러워서 한의원을 방문한 분들 중 변비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역류성 식도염, 위염과 같은 병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3. 체내독소(담적, 어혈)
위장기능 저하와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위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음식물이 오래 정체하면, 위장 안에서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부패한 음식물은 독소를 발생시키고, 혈액으로 흡수된 독소는 심장이 뛸 때마다 몸의 곳곳을 흘러 다니다가 머리로도 이동합니다. 영양소와 산소가 충분히 포함된 혈액이 뇌로 잘 가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독소가 뇌로 파고들면 어지럼증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독소가 쌓이면 뇌 말고도 다른 기관에까지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어지럼증을 회복하는 한의학적 치료
어지럼증 치료는 앞에서 말한 세 가지 요인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미주신경의 이상 정도, 위장기능 저하, 독소의 양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체질과 평소 건강 상태까지 파악한 후 세심한 치료가 이뤄질 때 치료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미주신경을 안정화시키고, 위장기능을 높이는 한약과 어혈과 독소를 배출하는 어혈환은 어지럼증 치료의 중심이 됩니다. 이외에도 복부 경혈에 침을 놓아 기혈이 순환되게 하는 약침과 심부온열치료, 뇌경맥순환을 높여주는 경추 브레인 추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심리상담과 감정자유기법(EFT)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어지럼증의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오랜 시간 어지럼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다른 원인은 없는지 한의학적 검사와 상담을 받아 보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도환 두청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