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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연말이 다가오면 미뤄 둔 국가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올해는 짝수년도 생의 직장인 건강검진 시기로 연령에 따라 내시경 검사까지 받을 수 있는데, 여성이라면 일반 건강검진에 자궁경부암 검사가 포함된다.


HPV바이러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HPV바이러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자궁경부암 검사는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해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지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검사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며,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제2위의 발생률과 제3위의 사망률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HPV 백신 접종과 국가에서 지원하는 자궁경부암 검사 덕에 2019년에는 여성암 발생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예방률이 매우 높아졌으며 발병률도 많이 낮아진 추세이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은 모두 검사 대상이 되는데, 검사 결과는 2~5일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검사에서 아무 소견도 없다면 ‘정상’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어떠한 문제 소견이 발견될 경우 ‘반응성 세포변화’ 또는 ‘감염성 질환’, ‘비정형 편평상피세포이상(ASCUS)’, ‘저등급 편평상피내병변(LSIL)’, ‘고등급 편평상피내병변(HSIL)’ 같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편평상피세포이상의 문제가 있다면 소견을 받은 즉시 진료 상담 또는 추가 검진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 계획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반응성 세포변화’ 또는 ‘감염성질환’의 경우에는 즉시 재검보다는 추후 정기검진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도 ‘반응형 세포변화’는 무얼 의미하는 걸까?

자궁경부암검사 결과, 반응성 세포변화가 나왔다면?

추가 검진이 필요한 경우이다. 다만, 특별한 이상 없이 염증이나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약간의 세포 모양 변화가 나타난 세포 소견이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즉시 추가검진을 받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6개월 마다 정기검진을 받아 추적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응성 세포변화는 면역력 관리 및 스트레스 관리, 호르몬제 약 조절 등을 통해서도 다시금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태이므로 생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검사 진행 시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었다면 성전파성질환(성병)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이때는 즉시 재진료를 받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가능한 암인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바이러스) 감염이 발병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악성 종양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HPV16과 18은 자궁경부암의 70%에서 발견되는데, HPV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무조건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1~2년 이내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소멸되기도 하며, 예방접종을 통해서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HPV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함께 접종하는 것이 권유된다. 성 경험을 하기 전인 청소년 시기에 접종할 경우 예방률이 가장 높으나, 성 경험이 있는 성인이라 하더라도 예방접종에 대한 효과가 높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아직 하지 않았다면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동희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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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우아한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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