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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외음부 습진은 외음부·생식기 주변부에 극심한 소양증이 유발되며 시작되는 피부질환이다. 그러나 외음부 습진은 단순히 가려운 증상 유발에서 그치지 않는다. 많은 여성이 외음부 소양증의 무서움을 모르고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다 피부의 변형을 겪기도 한다.


많은 여성이 외음부 소양증의 무서움을 모르고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다 피부의 변형을 겪기도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많은 여성이 외음부 소양증의 무서움을 모르고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다 피부의 변형을 겪기도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면역력 저하와 만성적인 염증반응으로 약해진 외음부 피부를 계속 긁다 보면 상처 부위가 검붉게 색소침착이 되거나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날 수 있다. 참기 힘든 가려움을 통증으로 잠재우기 위해 주변부를 꼬집다 보면 소음순의 연하고 예민한 피부가 쉽게 늘어나면서 소음순이 비대해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소음순은 질로 세균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생식기 보호기능 외에도, 성감을 느끼기 위한 감각세포가 포진하고 있어 늘어지거나 변형이 오면 속옷을 입거나 바지를 입을 때 자극되면서 가려움증을 더욱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가려움증으로 소음순이 변형된 것이라면 소음순을 절제하거나 성형해도 소양증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음순은 성관계·출산·노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약간의 늘어짐이나 변형이 올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이러한 상황에서 가려움증을 호소하지 않는다. 소음순 비대·비대칭과 함께 참기 힘든 가려움이 발생하고 지속되는 경우는 외음부 습진으로 인한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습진 발생 원인을 해결해야 가려움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외음부 습진으로 인한 소양증의 원인과 치료
외음부 습진은 보통 땀이 차는 듯한 습한 느낌과 함께 소양증이 나타난다. 습진으로 인한 가려움증의 해소는 바로 이 ‘습한 느낌’을 유발하는 요인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소양증을 유발하는 습한 느낌은 단순히 통풍이 잘되지 않는 옷 때문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질 분비물이 늘어나는 냉대하증, 생리혈 또는 생식기 분비물의 증가, 배변 활동 문제로 인한 잔뇨감 등이 대표적인 유발 요인이다. 몸이 피로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생식기 피부에 계속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외음부 습진이 시작돼 소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질염, 곰팡이 감염 등 외음부 소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외부 요인과 그로 인한 피부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피부질환들은 발생 원인이 특정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치료법 또한 명확하다. 하지만 면역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외음부 습진은 발생 요인이 외부가 아닌 체내에 있다. 면역력을 저하하고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은 특정 검사 수치로도 확인되지 않는다.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며 ‘피로 누적’과 같은 사소한 신체 변화도 발생 요인이 될 수 있어 문제가 되는 요인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외음부 소양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습한 환경을 만들고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요인에 맞는 치료법과 관리법으로 체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외음부 소양증을 완화하는 관리법
외음부 습진의 발생 원인과 증상에 맞는 올바른 관리법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임의로 약국에서 구매해 잘못된 연고를 사용하거나, 세정력이 강한 청결제를 사용하면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을 없애 피부가 마르고 건조해지면서 오히려 소양증이 악화되게 만들어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소양증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관리법으로는 ▲질 분비물 증가로 장시간 팬티 라이너 착용 ▲짓무르고 약해진 피부에 상처 치료 연고 사용 ▲각질이 일어난 부위에 바셀린과 같은 무거운 제형의 보습제 사용 ▲외음부 습진으로 덧난 피부에 따뜻한 찜질 ▲청결제, 세정력이 강한 바디 제품으로 찝찝하고 가려울 때마다 세정 등이 있다. 만약 소양증을 완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면 ‘나에게 맞는 올바른 치료법과 관리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소양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관리법을 참고하길 바란다.


소양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관리법
-생식기 부위를 필요 이상 자주 씻는 것을 삼가고 세정 시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낸다.
-외음부 소양증이 나타나면 반신욕보다는 흐르는 물에 샤워하는 것이 좋다.
-면으로 된 속옷과 품이 넉넉하고 통풍이 잘되는 바지를 입는다.
-속옷은 매일 새것으로 갈아입고 질 분비물의 양이 많을 경우 팬티 라이너를 사용하는 것보다 아침, 저녁으로 속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다.
-팬티 라이너를 착용할 경우에는 2~3시간 장시간 착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으로 신체 피로를 줄여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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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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