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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질과 요도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주면서 성감대 역할도 하는 ‘소음순’. 질을 중심으로 좌·우 양옆에 펼쳐진 모양 때문에 '입술', '날개', '꽃잎'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소음순 수술 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소음순 수술 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음순 모양은 대체로 사춘기에 자리 잡는데, 일반적으로 폭이 좁고 끝이 매끈하다. 하지만 피부 두께가 얇고 연약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자극에 의해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 속옷,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과의 마찰,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여성호르몬 등이 변형의 주원인이며 폭이 한쪽만 넓어지거나, 양쪽 모두 넓어지기도 하며 끝이 길게 늘어지기도 한다. 또는 피부색이 검게 착색되기도 한다. 사춘기 시절 폭이 좁았더라도 그 형태가 달라질 수 있으며, 변화된 소음순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문제는 소음순 모양이 변형되면, 여러 불편함이 생긴다는 것이다. 타이트한 옷을 입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땀, 분비물이 쉽게 쌓여 냄새, 가려움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은 늘어진 피부를 제거해 다시금 폭이 좁고 매끈한 소음순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소음순 성형, 대칭이 중요

최근 들어 소음순 성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소음순 역시 여성들이 필요로 느끼는 성형 부위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이슈도 커지게 되는데, 소음순 모양을 이롭게 다듬기 위해서는 너무 과도하게 폭을 좁히는 건 오히려 좋지 않다. 본래 질과 요도를 감싸주던 기능적 역할을 유지시켜주는 게 좋다. 개인마다 다른 소음순 모양에 맞춰 폭은 달라질 수 있으나 너무 덜 잘라내면 다시 늘어나게 될 수 있으니, 1cm 전·후의 폭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소음순 모양을 다듬을 때 외음부와의 조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외음부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미적인 부분도 무시하기 어렵다. 해서 한 번에 너무 많은 부분을 자르기보다는 좌우를 번갈아가며 다듬으면서 대칭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부분을 자르면 대칭을 맞추기도 힘들고 톱니바퀴, 주름, 변색, 상처 등의 부작용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늘어진 부분을 제거해 주는 게 좋다. 이때 음핵에 가까운 쪽은 조금 폭을 넓게 잡고 질 쪽으로 내려오면서 폭이 줄어드는 게 이상적이다. 마치 꽃잎처럼 내려오는 형태로 다듬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음핵의 크기의 비율을 고려하며 진행되어야 한다. 쌍꺼풀 수술할 때도 코, 이마 등 주변 부위와의 조화를 고려하듯 소음순 역시 음핵, 대음순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생각보다 소음순 모양을 다듬는다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 사실, 소음순 성형을 ‘늘어진 부분을 잘라 제거하면 되는 것’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틀린 설명은 아니지만, 수술 후 완성도 및 부작용 위험성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잘라 제거한다’로만 설명 하긴 어렵다.

게다가 소음순 모양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술 방법 역시 모두에게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자르는 방법부터 꿰매는 것까지 각자의 형태에 맞는 조절이 필요하다. 때문에 누가 해서 좋다는 수술 방법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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