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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타구니 주변부, 그중에서도 고환·회음부와 같은 생식기 부근에 가려움 증상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증상을 방치한다. 또한 해당 부위의 가려움은 사타구니 부위에 땀이 차거나 습한 느낌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계절적 문제 또는 착용한 의복의 문제로 통풍이 잘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통풍이 잘되도록 속옷을 트렁크로 바꿔 입거나 통이 넓은 바지를 입는 등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관리를 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한다면 이는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의 문제일 수 있다.

생식기 부근에 가려움, 냄새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일 수 있다생식기 부근에 가려움, 냄새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일 수 있다


사타구니 가려움·냄새를 유발하는 사타구니 습진
사타구니·생식기 부위에 피부질환 증상 없이도 냄새가 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체로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진물이 나면서 좋지 않은 냄새가 동반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려움증은 무의식중에 환자가 계속 증상 부위에 손을 가져다 대거나 긁게 만든다. 염증반응과 습한 환경으로 짓무른 피부를 긁으면 상처가 나면서 진물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발생한다. 따라서 사타구니 습진으로 인한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타구니 가려움증을 잡는 것이 필수다.

사타구니·생식기 부근에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피부질환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무좀균의 감염으로 가려움증이 시작되는 사타구니 완선이 있는데, 이 경우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가려움증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통풍 관리와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가라앉히는 연고만으로 증상이 완화되거나 치료되지 않는다면,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사타구니 습진’을 의심할 수 있다. 사타구니 습진은 사타구니와 생식기 주변부 가려움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각질이 일어나고 진물이 나면서 냄새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사타구니 습진 증상 발생 원인과 치료
사타구니 습진 증상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체내에서부터 발생한 만성 염증이 피부로 드러난 것이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타구니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사람마다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 스트레스 등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하다. 유독 사타구니와 생식기 부위에 땀이 차고 습해지는 것은 장 건강으로 인한 배변 문제, 소변 건강으로 인한 배뇨 문제, 생식기능 변화 등을 원인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체내 문제가 되는 요인으로 인해 만성적인 염증반응이 누적되다가 가려움, 진물. 냄새와 같이 피부 표면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이미 만성화가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성화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해서 계속 방치하거나 잘못된 관리를 하는 것보다 하루빨리 신체 전반을 살펴 면역계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속부터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여 피부가 재생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사타구니 습진 증상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관리
원활한 치료 및 치료 기간의 단축,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지도하에 몸속부터 시작된 증상 발생 원인을 교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의 경우 자가진단 및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잘못된 관리를 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1. 잘못된 연고 사용= 사타구니에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단순히 육안으로 보기에는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게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곰팡이(무좀균) 감염에는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하고,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에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사용하는 등 피부 질환에 따라 환부에 사용하는 연고 종류가 다르다. 따라서 처방이 없는 잘못된 연고 사용은 증상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냄새가 발생할 정도로 심한 진물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더더욱 연고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

2. 청결제(세정력 강한 세정제) 사용= 습해서 발생한 피부질환 증상일지라도 남성 청결제와 같이 세정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까지 함께 씻겨 나가면서 이미 약해진 피부가 더욱 약해질 수 있다. 너무 자주 해당 부위를 씻어낼 경우 씻기고 마르는 것을 반복하다 오히려 건조해지는 증상이 심해지고 각질이 이는 증상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

3.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기=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환부에 쐬어 피부를 직접적으로 건조하는 관리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순간적으로는 지지듯이 말려 가려움증이 완화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건조해진 피부를 더욱 손상시킬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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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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