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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경화술, 재발률이 높지 않나요?” “한 번 시술로 난소낭종이 정말 사라지나요?” “난소혹을 그냥 떼 버리면 재발이 덜 되지 않나요?”


난소낭종의 비수술적 치료법인 경화술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이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난소낭종이라는 질환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소낭종이란 난소에 발생하는 물풍선과 비슷한 모양을 한 양성혹으로 전체 난소혹의 99% 이상을 차지한다. 난소낭종은 혹 안에 들어 있는 액체의 종류에 따라 분류되는데 물과 점성이 비슷한 액체일 경우 장액성 낭종, 젤리처럼 점도가 있는 액체면 점액성 낭종, 오래된 생리혈이 차 있는 경우 자궁내막종(초콜릿낭종) 등으로 나뉜다. 종종 액체와 함께 고형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기형종으로 인체의 구성성분인 기름, 살, 머리카락, 뼈 등이 뒤섞여 있다.


난소낭종으로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난소낭종으로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난소낭종, 약물치료 대신 수술 및 비수술적 치료로 제거해야

난소낭종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난소의 기능, 즉 배란과 여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임신, 출산과 더불어 여성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난소낭종의 꼬임이나 파열 등으로 극심한 통증과 출혈을 유발해 응급 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난소낭종이 3~4cm 이상이 되거나 증상을 유발하면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난소낭종은 안타깝게도 마땅한 약물치료가 없다. 수술 혹은 비수술적 치료로만 난소혹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난소낭종의 수술적 치료법은 개복을 통해 난소혹을 외과적으로 잘라내는 침습적 치료법인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처럼 피부절개를 적게 하는 것 등이 있다. 경화술은 비침습적 치료로서, 각종 액체가 들어있는 난소낭종을 영상의학적 장비를 통해 확인한다. 이후 혹을 특수한 바늘로 찔러서 그 안에 있는 액체를 흡인해 내고 알코올과 같은 경화제를 주입하여 낭종을 파괴하여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경화술은 전신마취를 통한 개복이 없고, 치료 중에 정상 난소조직의 파괴를 최소화해 난소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난소기능의 30~40%가량이 소실되는데 이는 난소 기능이 중요한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 결혼을 안 한 미혼 여성에게 부담이 된다.


난소낭종 경화술난소낭종 경화술
경화술 재발률, 4%에서 41%까지 다양…
낭종 종류, 시술법, 시술자 숙련도 따라 달라

경화술과 수술적 치료(개복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후에 난소낭종의 재발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에서 편찬한 ‘부인과 초음파’ 교과서에 의하면 난소낭종은 치료 후 3~4년 후에 재발될 가능성이 30~40%에 이른다. 경화술의 재발률은 4~41%로 다양하게 보고되며, 이는 낭종의 종류, 시술법,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처럼 난소낭종은 크기와 증상, 종류에 따라 치료여부를 고려한 후, 배란과 호르몬 분비 등 가임력과 난소의 기능 보존 여부를 감안해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난소낭종의 재발률과 치료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낭종의 종류와 시술법, 시술자의 숙련도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사진 = 최상산부인과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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