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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은 얼굴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문제는 육안으로는 둘을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부터 치료 방법까지 확연히 차이 나는 두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피부 면역의 문제, 지루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이 발달한 얼굴, 두피 등에 잘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열감과 함께 따가움, 가려움, 부기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보통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서 발생하지만, 피지 분비량이 많다고 무조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피부 면역력이다. 피부의 면역 상태가 나빠지면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증식하고, 그 결과로 염증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따라서 지루성피부염의 치료 중점은 저하된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다.


피부 질환별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피부 질환별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피지, 각질, 모공이 만든 여드름
여드름은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서 발생한다.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좁쌀 여드름이라고 불리는 화이트헤드가 생긴다. 여드름은 지루성 피부염과는 달리 압출했을 때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의 피지 덩어리인 면포가 배출된다. 해당 부위에 세균이 증식하면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치료 시에는 피지 분비 조절 및 피지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은 한눈에 구별하기 어렵지만, 발생 기전과 치료법은 아주 다르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된 치료 방법을 적용하면 치료 효과가 더딜 수 있다. 한방에서는 지루성피부염 환자에게는 면역 개선 중심의 치료, 여드름 환자에게는 피지 분비량을 조절하고 각질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지루성피부염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피지 분비를 억제하거나 염증만을 다루는 대증 치료를 권유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일이라는 점을 유념하자. 질환 내부의 원인을 개선하지 못하면 증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루성피부염 환자라면 면역력을 개선하고 관리하는 치료에 집중하길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성청목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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