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를 보낼 때 직업, 생활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언가를 먹으며 에너지를 채우고, 여러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요즘, 추운 날씨와 코로나19로 움직임이 점차 적어지며 섭취한 열량만큼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다.

큰 만족감을 주는 '먹는 일'에는 몰두하지만, 이를 소비하기 위한 운동은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운동의 중요성은 모든 이가 알고 있지만 사실 당장 건강상의 위기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제외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요새는 코로나19로 인해 체육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홈트레이닝이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운동에 실패하는 사람도 많다. 작심삼일로 홈트레이닝을 실패하고, 결국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홈트레이닝은 왜 실패할까?

너무 많은 방해요소

체육 시설은 운동하기 위해 가는 곳이기 때문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지만, 집은 다르다. 운동하려 마음을 먹더라도 집에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마치 똑같은 책상이 있는 공간이지만 집과 도서관, 독서실에서 집중도가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집에는 방해 요소들이 많아 운동 흐름이 끊길 수 있어 홈트레이닝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귀가하는 순간, 바뀌는 마음

운동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결심의 부족'이다. 이미 운동을 습관화한 사람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운동이 습관화되어 있다면 홈트레이닝을 할 때도 운동의 다양성이 부족해질 뿐 운동을 해나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은 평소에도 억지로 체육 시설에 나가야지만 겨우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이 홈트레이닝을 할 시,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많은 영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본인이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운동 정보는 많지만, 집의 안락함을 이겨낼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은 아직 없어 보인다.

운동 동작에 대한 확신이 없다

운동할 때는 동작, 프로그램마다 목표로 하는 것이 있다. 특정 동작을 할 때 잘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전문가에게 피드백 받고, 자극이 와야 하는 부위를 정확히 느끼며 운동해야 한다. 체육 시설에서 전문가와 운동할 때는 이러한 목표를 바로 알 수 있고, 잘못된 자세나 행동을 바로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 할 때는 계속 의문점이 든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 '왜 계속 허리가 아프지?'하는 생각들이 계속된다면 점차 운동에 확신이 없어진다.

실시간 온라인 운동 및 방문 트레이닝

가장 추천하는 것은 실시간 온라인 운동 및 방문 트레이닝이다. 먼저 실시간 온라인 운동은 낮은 의지를 조금이나마 자극해 줄 수 있는 강제성 참여운동이다. 요일과 시간에 정확히 접속해서 선생님과 하는 GX나 PT는 꼭 지켜야 하는 하나의 약속이다. 일정 횟수 참여 시 각종 시상 및 환급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면 운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문 트레이닝은 비대면 시대에 조금은 꺼려질 수 있다. 따라서 방문 횟수를 최소한으로 하여 주 1회 정도 찾아오는 방문 트레이닝을 통해 전문가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받으며 운동해보는 것을 어떨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홈트레이닝의 한계점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 해결책들이니, 한 번 시도해 보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