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피부 곰팡이증은 곰팡이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백선, 어루러기, 칸디다증 등이 있으며, 지루피부염, 주사피부염, 모낭염과 같은 피부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곰팡이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손발톱무좀처럼 특징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조기에 항진균제로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체부백선, 사타구니 완선, 항문 및 생식기 부위의 칸디다증과 같이 습진과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자가 진단으로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잘못 사용하여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부 곰팡이균 감염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스테로이드의 면역억제 작용으로 피부 병변이 은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곰팡이균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그 결과 고름, 진물, 악취를 동반하는 농포성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항진균제 치료를 받더라도 피부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피부 곰팡이증이 잘 낫지 않을 수 있다.

피부 곰팡이증피부 곰팡이증

피부 곰팡이균의 악화 원인

1. 과도한 땀 분비

일반적으로 곰팡이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거나 다한증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곰팡이균 번식에 조심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 군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으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땀을 흘리는데, 이때 발 무좀이나 사타구니 백선증과 같은 피부 곰팡이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와 더불어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이 흘리는 체질적인 요인이 있다면 곰팡이증 치료가 더딜 수 있다. 이때 체내 열을 조절하여 땀의 분비량이 줄어들도록 체질을 개선하면 피부곰팡이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면역력 저하

체내 면역력이 저하되면 외부의 병원균 감염에 취약해져 감염에 의한 피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곰팡이균 감염 또한 과로, 스트레스, 당뇨, 잦은 항생제 사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항진균제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완전하게 없어지지 않거나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져도 금방 재발한다.

백선증이나 지루피부염, 주사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을 장기간 앓고 있는 사람의 생활패턴을 살펴보면 식습관이 불규칙하고 인스턴트 식품,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한 등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곰팡이균 관련 피부질환이 음식이나 수면 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생활 습관과 신체의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 호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피부 곰팡이균 치료를 위해서는 소화 기능을 향상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등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체질적인 요인을 교정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다.

3. 잘못된 위생 관리

곰팡이균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 청결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피부 곰팡이증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공중목욕탕이나 체육관 샤워실, 수영장과 같이 감염의 위험이 있는 곳에 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공용으로 수건을 사용하는 장소에 갈 경우 마지막에 씻고 나와 물기를 닦을 때, 특히 생식기 부근과 같이 피부가 약하고 민감한 부위를 닦을 때는 개인용 수건을 별도로 챙겨서 사용하는 것이 감염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위생 관리를 위해 비누나 세정제, 청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 또한 조심해야 한다. 피부는 천연 보습막이 있는데, 너무 자주 닦으면 피부가 약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청결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의 몸에 나타난 피부 증상이 곰팡이균 감염으로 인한 것인지, 면역력이 떨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그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다. 잘못된 자가 진단으로 인한 연고의 오·남용, 피부를 오히려 손상시키는 잘못된 관리법으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료인에게 도움을 받아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