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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밤에만 화장실을 자주 가는 남성들이 있다. 이를 ‘야간빈뇨’라 하는데,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는 항이뇨호르몬이 제대로 분비가 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 호르몬은 소변의 농도를 농축되게 만들어 밤에 잘 때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도록 해준다. 하지만 항이뇨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불편함이 유발되는데, 이러한 호르몬장애는 대부분이 노화나 전립선비대증으로부터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즉, 나이 드신 분들이 야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는 보통 호르몬장애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

야간빈뇨의 원인과 예방법야간빈뇨의 원인과 예방법

두 번째는 고령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체내에 있는 교감신경이 자극되는 경우 발생한다. 교감신경은 흥분작용을 담당하는데, 깨어 있을 때 흥분을 하는 교감신경이 몸을 지배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밤에 잘 때는 안정작용을 하는 부교감신경이 몸을 지배해야 하지만 교감신경이 계속 자극을 준다면 방광과 전립선까지 자극해서 야간빈뇨를 일으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불면증이다. 야간빈뇨와 불면증, 이 둘 중에 무엇이 먼저인지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먼저 야간빈뇨 때문에 잠에서 깼다면, 대부분 소변량이 아주 많다. 소변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자다가 일어나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경우는 야간빈뇨가 있으면 깨어나게 되는 것이다. 반면, 불면증으로 인해 야간빈뇨가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소변량이 많지 않다. 급히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볼 정도가 아니다. 불면증이 먼저라면, 적은 양의 소변을 보는 야간빈뇨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에 의한 야간빈뇨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 저녁 식사 이후 수분 섭취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저녁 식사 이후로 섭취된 수분에 의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현상은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부교감신경이 몸을 지배하도록 해야 한다. 교감신경이 지배를 하면 밤에 들락날락 거리는 야간빈뇨 현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전 반신욕을 하며 조용한 음악도 한번 들어보고, 명상도 하면 부교감신경이 몸을 지배하게 된다. 이처럼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수면을 하면 충분히 야간빈뇨를 억제를 할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베개 2개 정도를 겹쳐서 다리를 올리고 자는 방법도 야간빈뇨 완화를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만, 이를 통해 일상생활을 하며 다리에 쏠린 피가 일으키는 방광 기능을 장애를 억제할 수 있다. 야간빈뇨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불편감을 느끼지만, 야간빈뇨의 원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방법을 실천한다면 대부분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계속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뇨기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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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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