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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미디어나 SNS 등 각종 매체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 단어가 바로 ‘코어’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또는 코어 운동을 보면서 도대체 코어가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궁금하지는 않으셨나요?

사전적인 의미로 코어는 중심 혹은 중요한 것을 뜻하는 말이죠. 의미가 그래서인지 일반인들이 들었을 때 코어 운동은 정말 중요한 운동으로 생각될 것입니다.

현재 필드나 임상에서 정설로 자리 잡고 있는 코어 근육은 골반기저근(Pelvic floor), 복횡근(TransVerse Abdominis), 횡격막(Diaphragm), 다열근(Multifidus) 등 네 가지로 몸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몸통을 3차원적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우선 코어에 대한 내용을 말하기 전 생각할 부분이 있습니다. 왜 코어 운동을 하는 것일까요? 허리가 아파서, 강해지고 싶어서, 그냥 좋다니까, 살을 빼고 싶어서, 복근 만들고 싶어서 등 많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알아야 할 것은 코어 운동은 몸의 안정성을 기르기 위한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는 남녀운동을 하는 남녀

몸의 안정성은 언제 필요할까요? 안정성은 지지면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몸의 안정성은 왜 필요할까요? 몸의 안정성이 없다면 우리는 서있지도, 걸어 다니지도 못하기 때문이죠.

유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기가 네발로 기는 이유는 두 발로 걸어 다니기엔 몸통의 안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수백 번 반복하여 균형감을 발달시키고, 발을 지면에 단단히 고정시키면서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안정성이 만들어져야 아기가 걸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 발로 걷게 되는 과정이 쉬운 게 절대 아닙니다.

요약하자면, 안정성은 몸을 움직이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고 코어운동은 몸의 안정성을 기르기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코어 운동이라고 하면 지금 당장 떠오르는 운동은 다름 아닌 플랭크입니다.

자세만 봐도 안정감 있어 보이는 플랭크가 안정성 운동이 될까요? 위에도 언급했듯이 안정성이 요구되는 순간은 지지면이 불안정할 때입니다. 움직이지 않을 때보다 움직일 때에 더 많은 안정성이 필요합니다.

플랭크는 골반 중립과 견갑대 중립 상태를 중력에 대항하여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운동입니다. 플랭크가 나쁜 운동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플랭크가 안정성 운동이 되기 위해선 움직임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플랭크 자세에서 한 손씩 앞을 뻗어보거나 한 발씩 위로 드는 것처럼 말이죠.

정확한 코어 운동을 하기 위해 또 알아야 할 것은 바로 ‘타이밍’입니다. 몸을 안정적으로 잡기 위해 근육은 긴장을 합니다. 하지만, 움직이지도 않는데 긴장을 하거나 움직이는 내내 긴장을 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담에 걸리거나 정말 딱딱하게 움직였을 겁니다.

안정성은 움직일 때 근육들이 각각의 적절한 타이밍에 수축을 할 때 만들어집니다.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수많은 근육들이 알맞은 타이밍에 수축을 하는 아주 복잡한 움직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움직임의 타이밍은 우리 뇌 속에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움직일 때 근육을 생각하거나 할 필요가 없죠. 좌식 생활, 구부정한 자세, 특정 트라우마 등으로 인해 근육의 타이밍이 바뀌어 버릴 수 있습니다.

타이밍을 훈련하는 방법은 특정 움직임을 인지 상태가 아닌 무의식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수 백번 연습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습관을 만든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한 가지 첨언하자면 근육은 단순한 단백질 조직이 아닌 ‘감각기’입니다. 즉, 근육은 바깥 상황의 정보를 받아들인 후 뇌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타이밍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몸의 안정성을 위해 어떤 움직임을 연습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글 = 하이닥 운동상담 황상욱 (운동전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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