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하체 비만에서 탈출하고 싶어 허벅지 지방 흡입을 한 30대 여성 환자. 수술 후 운동을 하면 효과가 더 크다는 지방 흡입 후기를 봤다며, 늘씬한 허벅지 라인을 빨리 얻기 위해 수술 후 바로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이 수술 이후 회복을 돕는 것은 사실이다. 지방 흡입을 한 직후부터 얼마 동안은 몸이 불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회복이 오히려 더디게 된다. 지방 흡입 후에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 팔뚝, 허벅지, 복부 등 지방 흡입 부위의 부기와 멍이 빨리 없어지고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또한 지방 흡입 후 운동은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고 근육을 탄력 있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허벅지 지방 제거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뭐든지 지나친 것은 좋지 못하다. 빨리 효과를 보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운동하면 몸이 상할 수 있다. 수술 후 일주일간은 회복 기간이기 때문에 30분 정도 주변을 산책하거나, 몸을 풀어주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 특히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근육 사이에 있는 체지방과 내장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허벅지 지방 흡입 후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기 위해 근력운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하지만 허벅지 지방 흡입 후 지방보다 근육이 많아진 상태로 근력운동을 잘못하면 근육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요가, 스트레칭 등 허벅지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허벅지 지방 흡입 후 운동은 둘째 치고, 걸을 수는 있을지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다. 지방 흡입은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하다. 지방을 얼마나 뺐느냐에 따라 회복 시간이 다르지만, 보통 수술 후 반나절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수술 후 걷는 데 약간의 뻐근함은 있지만 혼자 걷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하진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