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비립종(좁쌀종)은 피부의 얕은 부위에 위치한, 1mm 내외 크기의 작은 흰색 또는 노란색의 둥근 각화 낭종으로 안에는 각질이 차 있으며 한 개만 관찰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여러 개이다. 이는 양성 피부종양의 일종으로 그냥 두어도 문제는 없지만 보기가 싫어서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겉모양만 보면 물사마귀나 좁쌀여드름과 비슷하다.

원인에 따라 ‘원발성 비립종’과 ‘속발성 비립종’으로 나뉜다. 원발성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립종으로 얼굴, 특히 뺨과 눈꺼풀에 잘 생기고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한다. 속발성은 피부가 손상을 받은 자리에 생기며 원발성과 모양은 똑같다.

피부를 살피는 남성피부를 살피는 남성

집에서 짜려고 시도할 경우 안의 내용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세균 감염이나 흉터가 남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제거를 원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바늘이나 예리한 메스 끝으로 구멍을 낸 후 내용물을 짜내었으나 요즘에는 마취크림을 바른 후 레이저로 구멍을 뚫음으로써 통증도 줄이고 더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어쨌든 구멍을 제대로 뚫은 뒤 면봉이나 면포압출기로 짜내어야 제거가 용이하며 치료 후에 흉터가 남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편 상처 회복이 지연되거나 염증 반응이 심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시술 후 3일 정도는 술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한 구멍 속에 덩어리가 한 개뿐인 경우(대다수)는 제대로 빼내면 한 번에 잘 없어지지만 여러 개의 덩어리가 같이 있는 경우에는 1개라도 남으면 재발한다. 이런 경우는 1~2개월 후 재시술을 통해 마저 제거해야 한다.

비립종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으며 기존 것을 제대로 빼준다고 해도 세월이 가면서 다른 자리에 새로운 병변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따라서 비립종이 계속 생길 경우 1~2년에 한 번씩 제거해주어야 미용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상호 원장 (피부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남상호 클린업피부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