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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돌아왔습니다.

바닷가 혹은 계곡과 가까운 도심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이동시간이 비교적 짧을 수 있기에 이동수단 때문에 하지정맥류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할 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휴가지와 먼 곳에 거주하시어 장거리 이동을 계획 중인 경우라면 이동시간 및 수단에 따라 하지정맥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관리하지 않는다면 자칫 여름휴가지에서 응급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 친구와 함께 휴가를 보내시는 분 중 하지정맥류 환자분이 계신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이동수단별 하지정맥류 관리법 및 주의사항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자동차 혹은 기차를 이용시

자가용은 내가 원하는 일정에 따라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탑승 후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것 이외에 걷고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버스나 기차는 자가용보다 서서 움직일 수 있다는 공간적 여유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앉아서 이동하는 교통수단입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뭐가 문제일까?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것 자체가 혈액순환에 많은 영향이 미치게 되고, 하지정맥의 악화 요소로 작용하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맥과 달리 자체 압력이 0(zero)인 정맥은 걷고 움직일 때 발생하는 ‘종아리 근육의 근펌프운동’에 의해, 발끝에서 심장까지 올라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게 된다면 종아리 근육의 근펌프운동이 일어나지 않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혈액의 흐름이 둔해지고 일부 정맥에서는 혈액이 고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혈전의 생성 가능성이 인데, 혈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바로 ‘심부정맥혈전증’입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이란 다리 부위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정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혈전이란 혈액의 일부가 굳어 뭉쳐진 덩어리를 말합니다.

이러한 혈전증은 아무런 질병이 없었던 분보다 하지정맥류와 같은 혈관질환이 있었던 사람에게서 발병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시에는 40~50분마다 한 번씩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을 해주시는 것이 순환개선 및 피로감 감소 등 안전에도 도움이 되며 버스 혹은 기차를 이용할 시에는 앉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비행기를 탑승하는 경우

여성여성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이라고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이용해 본 분이시라면 누구나 느껴보고 공감하실 텐데요, 비행 중에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있다가 착륙과 함께 내리려고 신발을 신으려 하다 보면 신발이 들어가지 않아서 순간 당황하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 시 높은 기압에서 좁은 좌석이나 비좁은 자세 등이 원인이 되는 특수한 병태를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이는 특정 질병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이 없다 보니 근펌프운동이 일어나지 못하게 되면서 혈액의 흐름이 정체면서 다리의 부종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임이 발생하고 혈액순환이 되면서 저절로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심한 하지정맥류 혹은 합병증을 동반한 하지정맥류를 앓고 계셨던 분이라면, 비행기와 같은 특수한 공간에서는 낮은 습도와 기압 및 산소의 농도가 적기에 지상보다 피의 흐름이 둔해지면서 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등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 전에 없던 혈전의 발생 확률을 더 높아지는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기내에서 가벼운 발목운동 및 수시로 복도를 걷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랜 시간의 비행기나 기차, 자동차 등을 이용한 여행 시 좁은 공간에서 장딴지 근육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면, 정맥피가 정체되어 혈전이 형성됩니다.

혈전은 심부정맥혈전증의 원인으로 휴가지에서 이러한 혈전증으로 인한 변수는 없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여름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신 하지정맥류 환자분이 있으시다면, 하지정맥류의 악화 및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시는 것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여행 직전이나 여행 중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합니다.
- 여행 중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피합니다.
- 여행 시 수면제의 복용을 피합니다.
- 비행기의 복도를 걷습니다.
- 좌석에 앉아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운동을 합니다.
- 다리나 허리가 꽉 조이는 의상은 피합니다.
- 심부정맥 혈전증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은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착용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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