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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뱃살에 스트레스가 많았던 20대 중반 여성 환자. 복부 지방흡입으로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매끈한 복부 라인이 생겼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며칠 후 근심 가득한 얼굴로 내원해 식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방흡입을 하면 피하지방과 함께 근육량이 줄기 때문에 평소보다 식욕이 는다. 이 때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과식하게 되면 신체를 보호하게 위해 남겨 둔 지방세포의 크기가 늘어나 군살이 붙고 라인이 망가질 수 있다.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있는 여성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있는 여성

그렇다고 수술 받고 곧바로 식단 관리를 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흡입 직후에는 수술 전보다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술 후 2주간은 식단 관리보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처방받은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단백질원인 붉은 살코기와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과정에서 혈액이 일부 흡입될 수 있기 때문에 혈액 생성을 돕는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도 섭취해야 한다.

시금치, 고등어, 해조류, 기름기 적은 살코기 등이 도움이 된다. 빈혈이 있거나 전신 지방흡입을 했다면 철분제를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격적인 식단 관리는 수술 후 2주차부터 시작한다. 수술 2주차는 실밥을 제거하고 후관리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시기로, 반드시 식이 패턴과 식욕조절제 복용에 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 후에도 섭취 열량과 식단 관리에 신경을 써야 드라마틱한 수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방흡입 직후 회복 과정 없이 식단 관리를 하면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하진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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