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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샛노란 개나리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흰 목련이 바람에 날리는 계절이다. 아침저녁의 온도 차는 줄어들고, 한낮에는 벚꽃 구경하러 나온 시민들로 길이 가득하다. 추운 겨울 동안 힘들게 지내왔던 건선 환자에게는 따뜻한 햇빛에 치료받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건선이란, 피부에 좁쌀처럼 붉은 반점처럼 생기기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환부가 커지고 흰 백색의 인설이 생겨나는 만성 피부 질환 중의 하나다. 건선 환자는 처음 건선이 발생할 당시 환경의 변화나 업무의 변화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어졌고, 그때부터 피부에 증상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한다. 즉, 피부에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이 우리 몸의 피부 면역 체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불안한 표정의 여성불안한 표정의 여성

건선을 앓는 환자들의 고통은 상당하다. 가려움이 심하지 않지만, 가려움을 동반하는 건선 증상도 있다. 또한, 얼굴 부위까지 침범한 건선의 경우는 외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또한, 건선은 전염성은 없으나 만성적으로 반복되고 일반적인 양약 치료로는 잘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건선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면역 균형의 이상으로 백혈구가 우리 몸의 정상 피부 조직을 공격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환자분을 진맥해 보면, 건선이 생긴 시점이 마음의 문제가 많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말은 내 몸의 면역계가 내 몸을 공격한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왜 내 몸의 면역계가 멀쩡한 나를 공격 하는 것일까?

이것은 현재의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나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내 몸의 면역계가 나를 공격하게 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내 몸을 스스로 사랑하고 아껴주며 인정해주는 치료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게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피부 질환을 폐의 문제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장부의 기운 부조화로 인해 생기는 경우보다는 오장육부의 타고난 기운의 편차로 인해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어, 폐가 약한 문제가 간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고, 비위 소화 기능의 약화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건선 증상을 폐의 기능 악화로 볼 수는 없다.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은데, 건선과 육식의 관련성에 대한 많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 축산물이 성장 과정에서 항생제에 많이 노출 되다 보니 항생제의 관련성에 대한 내용이나 영양학적 관점, 체내 독소 축적에 관한 내용 등이 많이 나와 있다. 최근에는 비만과 건선의 관계에 대한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건선의 치료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 마음이 원인이라면 마음을 치료하고, 꾸준한 보습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영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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