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보통 십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드러나는 사랑니는 똑바로 나지 않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양치가 잘 안되어 충치가 발생해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 후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사랑니를 빼거나, 예방의 목적으로 통증이 없는 사랑니를 빼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사랑니지만, 잘만 이용하면 소중한 내 치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바로 사랑니 치아이식이다.

치아치아

보통 치아가 상해 이를 빼는 경우 손해가 이만 저만 아니다. 치아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치열이 무너지고 저작력의 감소에 따라 전신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실된 치아의 치료로 최근 임플란트가 각광받고 있는데, 임플란트는 전통적인 치료에 비해 저작력의 상당한 회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구조 면에서 자연치아와 유사하면서도 차이가 있는데, 자연치아는 악골과 인대로 연결되어 있어 약간의 탄력성을 가진 반면, 임플란트는 골과 직접 연결되어 탄력성이 거의 없다. 이 차이는 씹을 떄의 감각 차이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자연치아에 비해 저작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잇몸에 얹히는 틀니와 비교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저작력이다.

반면, 상실된 치아를 사랑니 치아 이식으로 회복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자신의 건강한 사랑니를 상실된 치아 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자신의 치아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없고 악골과 치주인대로 연결되어 있어 씹는 감각도 자연치아와 같다.

또한, 이식 후 한달 정도 지나면 정상 저작기능을 할 수 있어서 임플란트에 비해서도 치유 기간이 짧다. 다만 임플란트에 비해 시술에 있어 제약조건이 더 많다.

일단, 이식하고자 하는 사랑니의 상태가 매우 좋아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사랑니는 맨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사랑니와 이식 부위가 형태적으로 유사해야 한다는 것도 한계점이다. 이러한 문제로 사랑니 치아이식은 대체로 3D CT 촬영을 통해 시술 부위에 대한 분석 후 시술이 이루어진다.

임플란트가 보편화된 요즘, 자신의 자연치아를 아끼는 일환으로 사랑니도 평소 관리를 잘 한다면 소중한 내 치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평소 사랑니도 열심히 양치하는 습관을 갖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재용 원장 (치과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정재용 청량리연세휴치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