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필자는 3D프린터를 활용하여 3D FIT 안면조소술이란 수술기법으로 안면윤곽 재건수술, 미용수술을 해오며 다양한 사례를 접했다. 그 중에서 사각턱 재건, 턱 끝 재건, 턱 끝 보형물, 귀밑각재건, 재수술 등 하악각에 관련된 수술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많은 질문에 대해 조금 쉽게 설명하여 알아보자.

여성의 턱여성의 턱

▲ 나이가 들면 사각턱뼈가 줄어든다는데, 늙게 되면 재건 또는 재수술시 삽입했던 보형물이 들뜨거나 이탈하지 않나요?

사각턱은 신생아부터 청소년기를 거쳐 성년이 될 때까지 계속 자란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사각턱뼈는 치아도 없고, 아랫턱쪽 부위(하악과두)의 길이도 짧다. 그러다 유년기가 되면 치아가 생기고, 턱 길이의 성장이 이뤄지면서 성인의 턱뼈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또한, 성인이 되면 흔히 말하는 귀밑각이 또렷해지고 하악의 상하길이가 길어지면서 이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사각턱의 모양이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뼈가 소실되는 것은 사각턱 절제술을 실시하는 사각턱 하면이 아닌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이 소실되는 것이다. 치아가 있는 상태에서는 윗 치아와 아래 치아의 교합이 이뤄지면서 지속적으로 치조골에 준 압력이 뼈의 생성과 흡수의 시소 게임에서 어느 정도 평형을 유지하며 멈추게 되지만, 나이가 들어 치아가 사라지면 교합에 의해 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고 뼈의 생성과 흡수 중 흡수 쪽으로 치조골의 소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경우 하악각의 하면에 삽입된 보형물은 어떤 영향을 줄까?

귀밑각만 만들어진 경우라면 교근의 당기는 힘이 보형물에 전달되고, 그 힘이 보형물을 통해 남아있는 뼈에 전달되어 뼈의 생성과 흡수의 시소게임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때 가해지는 압력이 크면 흡수쪽으로 기울면서 뼈의 침식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침식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시 평형을 이루며 멈춘다.

▲ 평형과 항상성

이렇듯 뼈의 생성과 흡수의 시소게임에서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평형 (Equilibrium)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물체 또는 물질의 상태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있으면서 그들의 효과가 서로 상쇄되는 상태’로 풀이된다.

또 다른 용어로는 ‘항상성 (Homeostasis)’이 있는데, 사전적 의미는 생물체 또는 생물 시스템이 외적, 내적인 여러 변화 속에 놓여있으면서도 형태적 상태와 생리적 상태를 안정된 범위로 유지해 개체로서의 생존을 유지하는 성질을 뜻한다.

결국 인체는 끊임없이 변화되는 구조에 적응하고, 그 변화는 평형에 도달하면 멈추며, 항상성이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평형과 항상성에 도달하는 것은 수술 후 1~2년이면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 이후 노화에 따른 큰 변화로 인해 또 다른 개념의 평형, 향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변화가 이뤄진다. 다만,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보형물의 형태에 뼈가 반응하고, 딱 맞은 상태로 뼈가 변화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으로, 쉽게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작은 파도와 노화라는 밑물과 썰물의 변화가 얼굴을 바닷가 지형처럼 변화시키듯, 우리 몸은 항상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백정환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백정환 에이치성형외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