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습진이란 일반적으로 가려움, 발적, 각질 등을 수반하면서 가려움이 심해지면 피부표면이 부어오르고 진물이나 수포 등이 함께 생기기도 하는 피부질환이다. 가려움이 심해지면 홍반도 검붉은 색으로 진해지고 부종도 심해지며, 피부가 진정된 후에는 가려움이 사라지고 옅은 갈색의 색소 침착을 남기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는 피부 주름이나 태선화의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습진은 종류가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아토피, 지루 피부염도 습진의 한 종류이며 부위에 따라서 분류하면 주로 손에 생기는 주부습진이나 한포진, 유두습진, 사타구니 습진 등이 있고 모양에 따라서는 동전 모양으로 생긴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화폐상 습진도 있다.

습진 습진

어떤 종류의 습진이라도 가려움이 주된 증상인 경우가 많고 진물이 날 때 가장 견디기 괴롭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 유두습진으로 말 못할 고통을 견디는 사람도 있고, 많은 주부들이 손에 물이 닿을 때마다 증상이 심해지는 주부습진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당장의 가려움을 해소하고자 습관적으로 연고를 사서 바르거나, 지나치게 손을 자주 씻고 피부에 물을 닿게 하는 행위는 습진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습진은 피부의 면역반응의 일종으로 알레르기 기전처럼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 기름진 음식의 섭취, 음주나 흡연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세제와 같은 자극물질의 접촉 후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면역세포가 염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부의 가려움이나 발적, 진물 등을 발생시키게 된다.

이러한 습진을 치료하고 무엇보다 재발하는 지긋지긋한 습진으로부터 해방되려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즉 면역력을 기르고, 자극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며 꾸준한 음식관리 스트레스 해소 등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는 내부 장기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두면부와 안면부에 주로 증상이 발생하는 지루성피부염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다리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은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회복이 더딘 경향이 있다.

손가락부위에 극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한포진은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의 열이 영향을 미치고, 안면부에 발생하는 습진은 위장이나 소화기의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 몸속의 내부문제를 해결하고 자연스러운 면역력을 회복해서 피부를 재생하고 튼튼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한방치료는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 한약을 통해서 내부장기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기르며, 또 직접 환부에 약침을 주입하고, 침 치료를 통해서 기혈순환을 돕고 피부재생력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방치료와 함께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면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으로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환부를 자주 씻어 내거나 자극적인 샤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한포진이나 주부습진의 경우에 물에 닿는 횟수를 1일 3회 이하로 줄여주시는 것이 좋다.

음주는 피부에 열을 만들고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부에 해로우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피부재생에 도움이 많이 된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가려움도 심해지고 피부재생력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소한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음식관리가 중요한데 육류에 포함된 기름진 성분이 가려움을 많이 유발한다. 따라서 기름진 육류나 라면, 빵, 인스턴트 음식 등은 섭취를 최대한 줄여주시는 것이 가려움을 줄이고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습진의 경우 습관적으로 연고를 발라왔거나 만성재발성 습진을 앓고 있다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위에 알려드린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키면서 한방치료를 병행한다면 빨리 계속 재발되는 습진에서 해방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수민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수민 HiDoc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