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작은 얼굴, 얼굴에 비해 튀어나온 광대뼈, 부드러운 이미지 등을 위해 광대축소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광대축소술을 잘못 받으면 광대불유합, 광대함몰, 볼처짐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광대축소술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작용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 많은 분이 질문하는 광대축소술(광대수술) 후 볼처짐에 대해 여러 해부학적 자료를 토대로 설명하려 한다.

먼저, 볼처짐의 원인을 단편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의학에서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제거하거나 교정하는 것이 바로 치료인데, 볼처짐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그중 한 두가지의 원인만 해결한다고 해서 효과를 본다는 것은 많은 오류가 있다.

광대수술과 볼처짐의 관계를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면, 해부학적 구조로 크게 5가지 정도의 중요한 구조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피부, 피하조직, 안면유지인대, 근육, 골막과 뼈다. 이 외에 턱밑샘 등 침샘과 유전 질환, 피부 질환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위 5가지 해부학적 구조를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볼처짐이 가장 많이 들어나는 경우는 피부다. 사람들은 피부 또는 피하조직의 두께를 통해서 볼처짐을 느끼게 되는데, 첫 번째로 피부 탄력도가 가장 중요하다. 피부의 탄력도는 여러 이유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며, 대표적으로 나이, 성별, 유전적 성향, 유전적 질환으로 결정하게 된다.

나이가 먹을수록 피부의 탄력도는 떨어지고 얇아지며, 여자보다 남자의 피부가 더 두꺼워진다. 그리고 유전적 성향은 백인보다 흑인의 피부의 탄력이 좋다고 하는 예와 같이 인종적인 성향과, 집안 내력상 타고난 피부가 있을 수 있다.

두 번째로 피하조직은 피부가 두꺼운 사람일수록 볼처짐을 많이 느끼게 된다. 피하조직이라는 것은 피부의 표피층과 진피층 밑에 있는 지방조직을 주로 말하는데, 피하조직의 두께 역시 나이가 들수록 변하고, 성별에 따라 다르며 피부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성향이 존재하게 된다.

세 번째는 안면유지인대로 인해 볼처짐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는 경우다. 안면유지인대가 어떤 구조이고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채 무조건 안면유지인대가 끊어져 볼처짐이 발생한다고 말하는 것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오류가 있는 이야기다.

해부학적 구조상 정확히 얼굴 어느 부분에 있고, 광대축소술(광대수술)시 어느 부위의 안면유지인대가 손상을 받는지에 대해서 조금 복잡할 수는 있지만, 안면유지인대는 대표적으로 박리로 인해 손상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며, 박리부위가 넓어질수록 유지인대의 손상이 더 많이 받는다. 또한, 수술방법과 수술범위로 인한 교정량과 그에 따른 안면유지인대의 변화도 볼처짐과 연관이 많다.

네 번째로 많은 분이 무시하고 넘어가는 안면 근육도 볼처짐에 영향을 끼친다. 안면 근육에는 대표적으로 표정을 지을 때 사용되는 표정 근육과 턱에 붙는 저작근이 있다. 이런 것들은 개인별로 차이가 존재하고, 얼굴형에 따라 다르며, 근육이 움직이는 방향 혹은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골막과 뼈에 관한 내용이다. 골막과 뼈는 가장 깊이 있는 구조인데 수술로 인해서 두 부분은 손상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변화가 일어난다. 수술방법과 교정의 정도에 따라서 골막과 뼈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이 역시도 볼처짐에 많은 이바지를 하게 된다.

지금까지 광대축소술(광대수술)시 볼처짐과의 관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보았다.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일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한 두 가지의 논리로 전체를 설명하려는 오류, 체계적이지 못한 정보로 인한 혼란, 개개인의 상황과 무관한 논리적용에 따른 불안감, 각 논리의 기여도를 무시한 판단에 따른 오류로 인해 환자분들 본인과는 무관한 내용에 쓸데없는 걱정과 우려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전체적으로 혼란스럽고 단편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정보들로 결론지어 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필자 역시도 배우는 의사이며, 전 세계 어느 의사도 볼처짐에 관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완벽한 해결책을 가진 의사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논리 전개 방식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치는 원인을 찾아 이를 제거하거나 교정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의사들의 몫이므로 전문의를 믿고 맡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백정환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