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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유증은 여성형 유방이라는 뜻으로 남성의 가슴이 마치 여성의 유방처럼 발달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사람이 단순히 살이 많이 찌면 가슴살도 찌는 것으로 생각했을 뿐 질환이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점점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남성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여유증 환자가 급격히 높아졌다.

매끈한 복근과, 탄탄한 가슴을 가진 체형은 모든 남성의 이상이다. 이상 체형과는 반대로 가슴이 봉긋해지는 여유증을 앓고 있는 남성이라면 여유증이 신체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질환은 아니라고 해도, 정신적으로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성적인 수치스러움을 느끼게 되어 증상을 무작정 감추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남성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인 남성성인 남성

여유증은 사춘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갱년기, 고환암, 간질환, 잘못된 약물복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다. 여유증을 초기에 발견한다면 원인에 맞는 간단한 치료만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높지만 치료 시 비용이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 여유증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치료를 늦추는 사례가 많다.

특히 여유증 환자 중 마른 체형에 가슴만 유난히 도드라져 보인다면 여유증 초기 증상을 쉽게 의심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살이 많다면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살을 빼보려는 시도부터 하게 된다. 체형은 다이어트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우선되기 때문이다.

여유증은 지방과 유선조직이 같이 발달해서 가슴이 나와 보이는 진성여유증과 유선조직은 발달하지 않고 지방만 유난히 축적되어 가슴이 발달하여 보이는 가성 여유증으로 나누어지는데 후자라면 다이어트로 개선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일 경우 본인의 상태를 모른 채 운동을 계속한다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불룩해진 가슴 안에 근육까지 발달하여 더욱더 여성스러운 가슴 모양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좌절감까지 동반되어 심하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걸릴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여유증이 고민되는 남성이라면 먼저 병원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성 여유증의 환자는 미세 절개로 유선과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면 빠르고 확실하게 정상적인 남성의 가슴 모양을 되찾을 수 있으므로 가슴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증은 숨길 수밖에 없는 콤플렉스가 아니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치료하는 시기가 빠를수록 정신 건강 또한 해치지 않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성기택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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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택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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