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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포경은 남성의 음경에서 포피가 귀두를 덮은 상태를 의미한다. 이 상태에서 포피를 살짝 벗겨내어 귀두를 드러내는 것을 포경수술이라고 하는데 이 수술에 대해 아직도 찬반양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과거 6.25 전쟁 전후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면 심각한 질병에 노출될 거라 믿었던 미군들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에 포경수술이 한때 선진 의료처럼 번진 적이 있다. 그 결과 8, 90년대에 태어난 남자아이들의 포경수술률은 100%에 육박하기도 했다.

의사의사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포경수술이 남성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공유되기 시작하자, 포경 수술을 당연시했던 사회적 인식에 대한 반대론과, 포경 수술은 당연해야 한다는 찬성론이 계속해서 대립하고 있다.

이 찬반 논란에서 궁극적인 쟁점은 남성에게 포경수술은 ‘득’일까? ‘실’일까? 가 될 텐데, 전문의적인 소견으로 봤을 때 포경수술은 이득이나 손해를 보는 수술이 아니라 개인별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여 진행하는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올바르다.

대부분 남성의 경우, 태어나면서부터 음경의 포피와 귀두 일부분은 붙어있게 되어있는데 발기를 할 때는 표피가 자연스럽게 당겨지면서 귀두가 노출된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포피가 귀두를 덮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소변을 보거나 땀을 흘리게 되면 포피와 귀두 사이로 이물질이 잘 끼게 된다.

포경 수술 선택의 필요성은 여기서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위생상의 문제이다. 항시 포경의 청결을 꼼꼼히 유지해주는 남성이라면 포경의 노폐물로 인한 염증성 질환이 일어날 확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잦은 염증을 통해 심하면 요로 감염부터 신장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위생상 또는 질환 예방을 위한 차원에서 포경수술을 생각한다면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여 수술을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반드시 포경수술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선천적으로 포피 구가 좁은 진성포경이다.

진성포경인 남성은 포경을 씻기 위해 귀두를 노출하려 했을 때 노출이 되지 않거나, 고통이 따를 수 있다. 그리고 포피가 성기 자체를 너무 조일 수 있어 자연스러운 이물질 배출이 어려워 염증성 질환은 물론 혈액순환에까지 지장을 주게 되어 발기가 잘 안 되는 위험이 있으므로 포경수술이 불가피하다.

포경수술은 개인의 주장이나 견해로 판단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그러므로 본인에게 필요한 수술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명확히 판단 받는 가장 것이 현명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배영환 원장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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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환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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