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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계류유산은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가 몇 주 이상 잔류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 초기에는 정상임신의 증상 및 증후를 보이지만, 태아 사망 후에는 질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기타 절박 유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자궁은 더 커지지 않으며, 유방 변화는 대부분 퇴행되고 약간의 체중 감소가 있을 수 있다. 그 후 자궁은 오히려 작아질 수도 있다. 대부분의 계류유산은 자연 배출된다.

간혹 사망 태아의 장기간 잔류 후에 심한 응고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대부분은 제1삼분기(임신시작~3개월) 후에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이다. 증상으로는 비출혈(코피), 치은부의 출혈(잇몸출혈) 및 경미한 외상 부위에서의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태아의 사망 기간이 비교적 오래되어 4~8주 이상이 된 경우에는 임신부는 전신에 힘이 없고, 자꾸 잠이 오고, 식욕부진, 하복부 냉감 등을 느낄 수도 있다. 태아 사망 후 자연 배출이 안 되는 경우의 기전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특히 산모가 35세 이상이 되면 염색체 이상의 증가와 감염 및 태반 조기 박리, 당뇨에 의해 태아 사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태아의 기형, 태반조기박리, 산모의 내,외과적 질환 등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으나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측 가능한 원인을 가진 고위험 임신에 대해서는 적절한 산전 관리와 여러 위험 인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발생 빈도를 낮추도록 노력해야 하며, 여러 산전 검사를 통해 태아의 상태를 평가하여 사산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태아의 크기가 정상 임신 개월 수에 맞지 않으면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과로하지 말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 질 출혈의 여부, 복통의 상태, 사태의 완전배출 여부 등을 관찰한 후에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태사불하(胎死不下)가 여기에 해당된다. 태아가 사망한 후 스스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기혈의 운행이 좋지 않아 발생한다고 여기거나 모체의 기혈이 허약하여 태아를 배출하지 못하거나 비장이 허해서 습이 몸에 정체되거나, 어혈이 있어서 태아의 배출에 장애를 받아서 그런 것으로 본다.

계류유산의 경우 치료 원칙은 우선 신속히 죽은 태아를 배출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자연 배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개 소파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이 잘 이뤄졌다고 해도 정상적인 출산보다 자궁의 기능은 더 많이 손상되게 된다. 유산이 된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산모의 몸이 더 약한 상태이거나 어혈이 많을 확률이 높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계류유산 후 조리는 다음 번 건강한 임신을 위해 필요하다. 한방치료 방법은 자궁 내 어혈을 풀어주고 자궁의 수축을 도와 자궁 회복을 돕는다.

계류유산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임신 시 유산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우선이고, 유산이 이미 발생했다면 적절한 산후 조리를 통해 몸을 다시 건강하게 되돌리는 것이 필요하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배광록 (한의사/한방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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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록 인애한의원(노원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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