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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유증 수술은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여유증 치료 방법으로, 대부분 환자는 시술 후 높은 수준으로 만족하나 드물게 재발이 일어날 수 있다.

재발의 원인은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이유 중 하나는 부적절한 시술이다. 수술 시 과잉 발달한 하부조직은 통상 80~90%가량 제거한다.

진찰하는 의사진찰하는 의사

10~20% 남겨두는 이유는 추후 유두-유륜 복합체의 함몰, 괴사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합병증을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제거해야 할 하부조직을 충분히 제거하지 않고 지나치게 많이 남겨두면 추후 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

때때로 '수술받았으니까 안심'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무절제하게 생활하는 남성들도 있는데, 여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유증은 적절한 신체 활동 없이 고열량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재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흡입을 위주로 치료한 가성여유증 환자는 주의가 요구된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단백 동화 스테로이드의 사용이다. 이러한 약물은 시쳇말로 '몸짱약'이라고 하여 피트니스클럽 등에서 은밀히 보급되는 경우가 많다. 여유증 수술 후 본격적으로 운동을 통해 몸매를 가꾸려는 남성이라면 유혹에 흔들릴 수 있겠지만, 출처 모를 약물을 복용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이러한 약물이 건강보조식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국가에 유학 등의 이유로 거주하고 있는 남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참고로 단백 동화 스테로이드는 여유증 외에도 전립선비대, 무정자증, 지속발기증, 죽상동맥경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프로페시아의 복용 역시 체내 성호르몬의 균형을 교란해 여유증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여유증 수술을 받은 남성이라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내분비 장애로 에스트로겐 수준이 증가하여 재발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어서 이에 대한 염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밖에 실제로 재발이 일어난 것은 아니나 초기 부종이나 과도한 흉 조직 생성으로 가슴이 커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초기 부종은 압박복을 제대로 착용하면 정상적으로 사라지므로 걱정거리는 아니다. 흉 조직 생성은 일반적으로 시술 1~2개월 후 눈에 띄게 되는데, 건강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신경 쓰이는 경우 흉 조직을 분해하는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조현섭 원장(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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