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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필자는 오랜 기간 발기부전 치료를 시행한 비뇨기과 의사로서 발기부전이 남성 신체의 ‘건강 선행지표’라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진료하다 보면 발기부전으로 치료를 받던 중년남성이 오랜 기간 치료를 중단했다가 내원했을 때 심장질환이나 뇌혈관 문제로 치료를 받느라 발기부전 치료가 어려웠다는 얘기를 종종 접하게 된다. 발기부전 치료 중인 환자분이 심장 스텐트 시술과 심장약인 니트로 글리세린을 복용함으로써 경구용 발기부전약이 아닌 주사요법으로 치료를 전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발기부전이 있는 중년남성이 발기부전 증상 호소 후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을 겪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마치 경제에서의 선행지수가 구성지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작성 후 지표가 올라가면 경기 상승, 내려가면 경기하강을 의미하듯이 남성의 발기력이 좋게 유지 잘되면 남성의 신체건강은 상승하고, 발기력이 저하되면 신체건강 또한 저하될 가능성을 시사하게 되는 것이다.

발기부전이 남성 신체의 건강 선행지표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건강 선행지표건강 선행지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음경동맥은 1~2mm(평균 1.5mm) 정도로 가늘다.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관상동맥이 3~4mm, 뇌 질환을 일으키는 경동맥이 5~7mm, 하지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하지 동맥이 6~8mm임을 비교했을 때 신체 혈관동맥 중 가장 가늘다. 이러한 동맥혈관 직경이 50% 이상 막히거나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심각한 혈류장애가 나타나게 되면 발기부전 증상을 남성도 인지하게 된다.

마치 물의 흐름이 작은 시냇물에서 오염이 시작되면 점차 강물이나 바닷물도 자연스럽게 오염이 되듯이 가장 작은 동맥혈관의 이상 소견은 순차적으로 심장혈관, 뇌혈관, 하지 혈관장애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주게 된다.

따라서 남성에게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남성은 포커스를 음경에만 두지 말고, 전신 건강을 호전시키는 본인만의 부양책을 사용해야만 한다.

우선 음경 발기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주기적인 발기를 시켜주어야 하는데,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발기력을 향상하는 비법은 바로 발기 그 자체인 것이다.

또한, 심장,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강도 있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평상시에는 혈관을 이완시키는 심신 이완을 병행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에 의해서 증가한 혈류량은 이완 때문에 넓어진 혈관을 순환하면서 가장 최고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방법으로 인해 발기부전의 신호는 오히려 신체건강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불과 1.5mm 음경동맥이 남성 신체 건강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알았다면 남성들은 항상 본인의 음경 혈관을 충실히 관리해서 본인의 건강지표가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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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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