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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발기부전 남성들을 진료실에서 치료를 해보면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부인이나 여성 파트너에게 본인의 발기부전을 알리고 협조 하에서 치료를 하는 남성들과 발기부전을 숨기거나 치료를 알리지 않고 비뇨기과 내원해서 임의로 치료를 하는 남성들이다.

어느 부류의 남성들이 발기부전이 효과적으로 치료될까?

한 결혼정보업체가 미혼 남녀 554명을 대상으로 ‘결혼 상대와의 혼전 성관계는 필수인가?’라는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은 27.8%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절반 이상인 57%가 ‘그렇다, 필수이다’라고 답했다. 즉, 이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혼전 성관계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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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의사로서 진료실에서 상담 및 진료를 해보아도 여성이 성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기부전이 있거나 조루 등의 성 기능이 떨어진 남편을 그냥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성 기능이 어떻게 하면 호전될까요?” “남편이 빠르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등의 적극적인 온라인 상담뿐만 아니라, 남편과 직접 내원해서 성 기능에 대한 부부 상담을 받는 여성들이 대단히 많아지고 있다.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해서 늘어나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기부전 남성은 더욱 증가하고, 그러한 발기부전 남성을 주도해서 성생활을 유지하려는 여성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 주도의 성생활 시대에서 발기부전 사실을 숨기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치료를 알리지 않고 본인 혼자 고민하면서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성관계 전 불안감 등의 상승으로 치료가 잘 안되거나 상대방의 성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다.

발기부전 남편의 치료에 있어서 여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한 예로 남편의 성 기능 저하 때문에 내원하는 부부의 경우 여성이 지나치게 주도적이거나 적극적인 반면 남편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경우에는 발기부전의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남성이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 상태에서는 음경 혈류량의 저하 등으로 인해서 발기부전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발생한 발기부전으로 인해 남성은 수행 불안을 겪게 된다. “다음에 또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은 자율신경을 저하시켜서 계속적인 발기력 저하를 초래한다. 이러한 수행 불안을 치료하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바로 부인에게 본인의 발기부전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실제로 부인이 남편의 발기부전 상태를 알고 치료하는 남성들은 한결같이 치료 효과도 대단히 높다. “부인이 만족한다”거나 “부인이 발기력이 아직 약하다고 한다”라는 등의 치료 경과를 바로 알려줌으로써 치료를 하는 비뇨기과 의사도 가장 최상의 치료를 시행할 수가 있게 된다.

반면, 발기부전을 숨기고 치료하는 남성들은 항상 불안증에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발기부전 남성들이여! 오늘부터 본인의 발기부전 상태를 부인에게 정확히 말해서 최고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자. 발기부전에서는 ‘진실 밝힘’이 바로 최상의 치료법이 될 수가 있다.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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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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