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이 많은 듯하다. 약물 복용 이후의 문제라고 한다면 개인차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또한 발기부전약 각각의 유효성분에 따라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아래 내용은 참고용도로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발기부전약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부작용으로는 우선 안면홍조가 대표적이다. 기본적으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는 혈관을 확장하는 기전이기 때문에, 약효가 발휘하면 혈관의 확장 작용 때문에 안면홍조가 흔히 나타날 수 있다. 마치 술을 마신 것처럼 얼굴이 뜨거워지고 붉어질 수 있는데 크게 문제시되는 부작용은 아니다.

코막힘코막힘

눈충혈과 코막힘 또한 발생할 수 있는데, 안면홍조와 원리가 같다. 경구제 복용으로 전신 혈액 순환이 지나치게 좋아지면 눈의 점막 또는 코점막이 충혈될 수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연구에 따르면 음주 시 두통이 있는 분은 발기부전약 복용 시에도 두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 심하면 두통약을 복용하면 된다.

일시적으로 눈앞의 물건이 약간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시각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빛에 다소 민감해질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약효가 사라질 때까지 가능한 한 운전을 삼가고,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도 가급적 미뤄두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역시 혈관 확장과 관련이 있다. 위장의 혈류가 지나치게 좋아져서 일시적으로 소화관 운동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다. 이 외에 저혈압, 고혈압, 빈맥(빠른맥), 불면증, 졸림, 이상 감각, 요통, 관절통, 근육통, 가려움, 발진, 발한, 복통, 설사, 구강 건조, 위염, 식도염, 구토, 이명, 안구 통증,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생각보다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여러 가지여서 조금 놀라신 분들도 계실 듯한데, 병원에서 안전하게 정품 약을 처방받아 이용하는 경우에는 약효가 사라지며 부작용도 저절로 없어지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왜 위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일까? 현재 병원에서 처방되는 대부분 발기부전약은 PDE5 억제제이다. 여기서 PDE(phosphodiesterase)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에게 존재하는 11개의 효소를 말한다. PDE 효소는 뇌에서부터 골격, 간, 해면체, 혈관, 망막, 심장, 전립선, 고환 등 인체의 다양한 조직에 존재한다. 그 중 음경 해면체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효소가 바로 PDE5이다.

즉 PDE5 억제제란 말 그대로 PDE5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해면체 혈관을 확장함으로써 발기를 유도하는 약이다. 그런데 문제는 PDE5 억제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단순히 PDE5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PDE1~PDE11 효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효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위와 같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상술한 바와 같이 대부분 부작용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며, 약효가 사라지면서 부작용 또한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유난히 신경 쓰이는 부작용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치료제의 종류를 바꿔보는 것을 고려해볼 수는 있다. 같은 PDE5 억제제라고 해도 유효성분에 따라 조금씩 부작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조현섭 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