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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는 필요할 때 복용해서 일회성의 효과를 보는 약물이다. 그러나 요즘은 저용량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일정 기간 매일 복용함으로써 장기적인 호전 효과를 노리는 치료요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복용법은 임상 연구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 테네시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에드워드 D. 킴 박사 연구팀(비뇨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하루에 한 번 저용량의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도록 한 결과 상당수가 정상 수준의 발기 기능을 회복했다고 한다.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의 51개 병원에서 18세 이상의 발기부전 환자 6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피험자들은 발기부전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 이들이었다.

약

저용량 발기부전치료는 일시적인 발기력 개선이 아니라 마치 발기부전이 없는 것과 같은 정상적인 성생활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특히, 양성 전립선 비대증을 동반한 발기부전 환자에게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하루 한 알의 정기적인 발기부전치료제 복용법은 혈관내피세포의 보호작용(혈관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안티에이징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 효과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EU와 미국에서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 매일 복용법이 승인받은 것에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도 많은 환자의 혈관 노화 및 혈관 질환의 위험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기부전치료제 연속치료의 안티에이징 효과는 정기적 복용을 중단한 후 적어도 2주간은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발기부전치료제 연속치료 기간에는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고, 진행을 지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확인하는 지표로는 FMD(follow-mediated dilation), endothelin-1 농도, C 반응성 단백 농도, VCAM(vascular celladhesion molecule), ICAM(intercellular celladhesion molecule), IMT(intima-media thickness) 등이 알려져있는데,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결과 이 모두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편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 연속치료는 양성 전립선 비대증에 따른 배뇨 곤란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 또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는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를 하루 한 알, 6주 동안 정기적으로 복용한 결과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가 평균 21점에서 15점으로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합계점수가 1~7점인 경우는 경미한 증상, 8~19점은 중간 정도 증상, 20~35점인 경우는 심한 증상을 의미).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 연속치료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를 지속 복용하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의학계에서 틀림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중년 이상의 발기부전 환자들에게서 전립선 비대증은 높은 비율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 연속치료가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매일 복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경제적인 측면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면에서 기존의 단일 복용법에 비해 앞서고 있는 최신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 연속치료는 모든 발기부전 환자에게 다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개인에 따라 부적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 기관에서의 처방을 통해 시행해야 한다. 만일 병원에서의 진단 결과 이 같은 치료법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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