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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포경수술 후 실밥 제거와 관련하여 궁금해하시는 분이 꽤 많은 듯하다. 이번에는 실밥 제거와 관련한 기본적인 궁금증들을 풀어보자.

◆ 포경수술 후 실밥 제거 절차와 통증의 정도

포경수술 마무리 단계에서 상처 봉합에 사용되는 봉합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비흡수성 봉합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일명 녹는 실이라고 하는 흡수성 봉합사이다.

비흡수성 봉합사로 상처를 봉합한 경우에는 실밥 제거를 필수로 하게 된다. 실밥 제거 시기는 개인차와 수술방법에 따른 차이가 있으나, 최근 널리 시행되는 슬리브포경을 기준으로 하면 통상적으로 2주가량 후가 적절한 타이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은 병원에서 언제 실밥 제거를 하러 오라는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병원의 지시를 따르면 된다.

병원에 방문하면 환부를 진료받게 되는데, 이때 음경 상태가 양호하고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어 있으면 실밥을 제거하게 된다. 실제 실밥 제거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5분~10분가량으로, 그리 길지 않다.

실밥 제거 시 통증에 대해 궁금해하시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대개는 조금 가려운 정도에서 약간의 따끔함을 느끼는 정도이니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고민하는 청소년고민하는 청소년

◆ 포경수술 후 실밥이 녹지 않는 경우는?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의 편의 등 몇 가지 이유로 포경수술 후 흡수성 봉합사, 이른바 녹는 실로 봉합하는 경우도 있다. 원래 흡수성 봉합사는 동물의 조직을 채취해 만든 동물성 봉합사와 인체용으로 안전하게 제조된 화학적 합성 봉합사 두 종류가 있었는데, 전자는 현재 동물보호단체의 반대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그래서 현재 대부분 병원에서 용하는 것은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들어진 흡수성 봉합사이다.

이렇게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만든 흡수성 봉합사는 동물성 봉합사에 비해 시간이 흘러도 자연적으로 실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특히 포경수술 시행 부위와 같이 공기와 접촉이 되는 신체 부위에 사용하면 건조함 때문에 실이 잘 녹지 않을 확률이 높다.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녹는 실이니 놔두면 알아서 녹겠지.'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흡수성 봉합사가 제대로 녹지 않은 상태에서 오랜 기간 방치된 경우에는 실밥에 의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흡수되는 과정에서의 분해 산물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봉합 부위에 피부가 재생하여 스킨브릿지와 같은 특수 조직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악취나 미용상의 문제를 겪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흡수성 봉합사로 봉합한 후 2주가량이 지났을 때까지 저절로 봉합사가 녹지 않는다면 수술 시행 병원에 내원해 실밥 제거를 꼭 받는 것이 좋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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