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코골이도 심하지만, 코를 골면서 이까지 함께 갈아서 문제인 남성입니다. 일찍 잠드는 편인데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가족들이 저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어 치료할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코골이와 이갈이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A.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에 기도가 좁아져서 떨리게 되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잠의 깊이와 연속성을 깨트려 잠의 질을 나쁘게 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인지능력 장애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코를 고는 사람이 숨을 쉬기 위해 뇌파가 각성이 일어나며 이와 더불어 이를 갈 수 있습니다.
코고는 남편과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아내
비만은 기도를 구조적으로 좁게 만들고 숨을 들여 마실 때 기도가 버티지 못하고 쉽게 좁아지게 하는 큰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살이 찐다고 코를 골지는 않으며, 기본적으로 기도가 좁은 사람이 살이 찔 때 상대적으로 매우 좁아집니다.
체중을 감량하면 코골이의 증상은 좋아지지만, 바탕에 남아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코골이가 남을 수도 있고 증상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비만 치료와 더불어 기도의 좁은 부위를 찾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기도를 넓혀주는 방법에는 수술적인 방법도 있지만,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자세치료나 구강내장치, 양압장치 등도 있습니다.
다음은 이갈이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깨어 있을 때는 모든 근육이 긴장하고 있다가 잠이 들면 근육이 이완되는 것이 일반적인 생리현상입니다. 잠자는 동안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뇌가 깨어나면 몸의 근육이 일시적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근육이 갑자기 긴장할 때 반복해서 움직이는 것을 이갈이라고 합니다.
즉 이갈이는 그 자체도 문제지만 자는 동안 뇌를 각성시키는 원인이 무엇인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긴장감, 스트레스 등에 의한 심리적인 각성 △우울, 불안감 등 정서적인 원인에 의한 각성 △코골이 구강 호흡 등 호흡장애로 인한 각성 △하지불안증 같은 운동장애에 의한 각성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각성 △수면환경이 나쁜 경우에 생기는 각성 등이 이갈이의 원인이 됩니다
치료는 각성 원인의 제거, 이의 마모를 막고 턱관절장애를 막기 위한 splint(부목) 사용, 학습된 이갈이를 재학습시키기 위한 보톡스 치료 등이 있습니다.
수면클리닉을 방문하셔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각성의 원인 파악하고 이갈이의 심한 정도와 코골이의 원인을 파악하신 후 치료 방법을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 홍일희 (이비인후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