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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회가 성적으로 개방되면서 음경확대술을 받고자 병원을 찾는 남성이 많다. 주변 친구나 동료의 추천을 받고 수술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아내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남성확대수술에 관한 정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개중에는 의학적 근거가 있는 좋은 정보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들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편이다. 그만큼 그릇된 정보가 빚어낸 각종 오해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확대수술을 하면 길이도 연장된다"라는 오해이다.

과연 음경확대술을 받는 것만으로 길이까지 연장될 수 있을까? 엄밀히 따지면 그렇지 않다. 남성확대수술과 길이연장수술은 별개이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확대수술은 확대재료를 성기에 이식하여 둘레를 굵게 해주는 수술이다. 길이와는 크게 연관이 없다. 물론 확대수술을 하게 되면 확대 재료에 미치는 중력, 즉 무게 추 효과 및 부목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함몰이 방지되고 어느 정도의 길이 연장 효과를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평상시의 길이 연장 효과만 있을 뿐이며, 정작 남성들이 중시하는 발기 시 길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의학적으로 발기 시 성기 자체의 길이를 늘여주는 수술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요도해면체와 음경해면체를 완전히 분리하여 대체진피나 연골을 이식하는 수술 방법이 있기는 하나, 발기 불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일부 글을 보면 복합수술, 즉 확대수술과 길이연장수술을 함께 받으면 좋다는 내용의 글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확대수술과 길이연장수술을 굳이 함께 받아야만 하는 이유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길이연장수술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수술법은 평상시 길이연장효과만 있을 뿐 발기 시 길이에는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확대수술만 해도 이식되는 재료의 중력에 의해 무게 추 효과 및 부목 효과가 발생하므로 평상시 길이연장효과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어떤 분은 '평상시 길이가 연장되면 발기 시에도 그만큼 연장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남성의 발기는 해면체에 혈류량이 증가하고 저장되면서 생기는 생리적 현상이다. 다시 말해 남성확대수술을 하게 되면 평소에 묻혀 있던 해면체 일부가 밖으로 노출이 될 뿐이지, 발기 시 길이에는 변화가 없다.

물론 발기 시 길이를 저해하는 원인 인자(치골 부위의 과다지방, 음낭 갈퀴, 포피 부족 등)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원인 인자를 제거하여 발기 시 기능적인 길이연장효과를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도 정확히 말하면 성기 자체의 길이를 연장해주는 수술은 아니다.

오늘은 음경확대술의 효과와 관련하여 항간에 떠돌고 있는 오해를 하나 풀어보았다. 남성수술 정보를 알아볼 때는 모쪼록 정확한 의학 정보를 통해 신중하게 수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바란다. 온라인상의 정보는 참고 정도로만 생각하고 정확한 수술 정보는 믿을 수 있는 병원에 내원하여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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