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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아토피 아기를 둔 엄마 중 상당수는 특정 음식을 '먹이지 않는'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 아토피 '예방' 차원에서 특정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겐으로 지목되는 음식을 피하면 아토피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음식 알레르기 치료의 가장 기본은 '회피'로 알려지며 먹지 않으면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기 아이에게 특정한 음식을 '회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자칫 성장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처럼 병을 예방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 때문에 아이의 면역체계와 성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게 된다. 백혈구로 대표되는 인체 면역물질은 결국 음식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어린이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어린이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는 고른 영양분 섭취다. 따라서 우리 아이의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음식을 선별해야 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신체적 조건이 다르므로 음식에 대한 반응은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렇다고 그 음식을 평생 제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며칠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음식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음식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부모들에게 단지 ‘아토피에 해롭더라’는 말만 믿고 무작정 식이요법을 해서는 안 되며, 인터넷과 주변 사람들의 말을 무턱대고 따라 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하고 싶다.

화식요법과 생식요법 중에서 갈등하는 부모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채득을 하고 있다. 신선한 과일은 익혀먹는 것보다는 신선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생식요법이다. 반면 고기는 익혀서 먹는 것이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화식요법이다.

우리 인류가 보편적으로 먹어왔던 음식들은 큰 독성이 없다. 따라서 일반적인 음식들을 마치 아토피 유발물질로 죄악시 여겨 일부러 섭취를 피할 필요는 없다.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다. 건강해야 아토피도 잘 치료될 수 있다. 이러한 보편적인 관점 속에서 음식을 논해야 한다. 어떤 음식을 먹으니 좋아지더라, 어떤 음식을 먹으니 악화하더라, 이러한 말들은 그 아토피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토피는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다. 지나친 식이요법은 영양부족을 초래하여 성장과 아토피 치료에 방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글 = 생기한의원 일산점 하영준 원장 (한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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