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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중, 노년 남성의 일상생활에 크나큰 불편을 끼치는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비대증은 대부분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약물은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알파-교감신경 차단제이고 다른 하나는 남성호르몬전환효소 억제제이다.

2가지 전립선비대증약은 얼핏 비슷해 보여도 기전과 약효가 조금씩 다르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역시 다르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약을 처방받을 때는 정확한 증상 진단을 통해 개인에게 적합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약물 각각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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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교감신경 차단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기립성저혈압과 사정장애이고, 남성호르몬전환효소 억제제의 주요 부작용은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이다. 이중 남성 환자들이 치료에 앞서 가장 신경 쓰는 부작용은 단연 발기부전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50~60대는 청춘'이라는 인식이 늘며,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성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창나이에 발기부전이 될 수 있다니, 여러모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고려 중이지만, 약물치료의 부작용이 걱정되는 경우라면 다른 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과거에는 약물치료 다음 단계에서 전립선을 절제하는 형태의 수술을 많이 시행했으나, 이제는 절제식 수술 전 단계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 하나 더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2015 신의료기술'로 등재한 전립선결찰술(UroLift, 유로리프트)이 그것이다.

전립선결찰술은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의료 선진국에서 4년 이상 안정적으로 시행되어온 새로운 최소 침습 치료법이다. 약물치료 효과가 미약하거나 약물을 지속 복용하는 데에 불편함과 거부감이 있는 경우, 약물의 부작용이 염려되어 다른 치료법을 생각하고 있지만, 절제식 수술치료에 대해서도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면 전립선결찰술이 적합하다.

전립선결찰술과 기존 약물치료, 절제식 수술치료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적 기능의 저하 없이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하부요로증상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개선한다는 점이다. 약물치료와 마찬가지로 전립선절제술 또한 부작용으로 역행사정,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전립선결찰술은 이 같은 성 기능 저하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절제식 수술과의 차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자면 우선 마취 부담이 덜하다. 절제식 수술은 전신마취 또는 척추마취 후 진행되지만, 전립선결찰술은 국소마취를 통해 시술한다. 시술 소요 시간도 배 이상 차이가 있다. 절제식 수술은 평균 40~60분가량 소요되지만, 전립선결찰술은 숙련된 시술의의 경우 10~20분이면 충분하다.

또한 절제술은 치료 후 3~10일간 입원해야 하고 소변줄을 3~5일간 유치해야 하지만, 전립선결찰술은 입원하지 않고 수술 당일 귀가할 수 있다. 소변줄 역시 대부분 환자에게는 필요 없다. 치료 효과 발현 속도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기존 절제식 수술은 1~2주 후 수술 효과가 발현하지만 전립선결찰술은 당일부터 만족할만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 후 재수술 빈도 역시 기존 절제술이 약 14%인데 비해 전립선결찰술은 약 6%로, 절반 이상 줄었다.

전립선결찰술은 위와 같은 다양한 장점으로 최근 많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전립선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경우에는 시술 대상자가 될 수 없다.

보통은 전립선 용적이 100cc 이하인 환자에게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일 이 이상이라면 다른 수술치료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또한 같은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해도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비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 특성상 적용할 수가 없다. 따라서 시술 전 시술 가능 여부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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