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립선은 15~20g 정도의 호두 크기만 한 작디작은 남성생식기관이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비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그 주변부의 방광과 요도에 압박이 있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각종 배뇨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전립선비대증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에 의한 대표적 배뇨 관련 증상으로는 빈뇨(기상 후부터 취침까지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 야간뇨(야간 취침 후 1회 이상 배뇨를 위해 일어나는 경우), 잔뇨감(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지연뇨(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 세뇨 및 약뇨(소변 줄기가 가능 증상) 등이 있다. 이 같은 하부요로증상이 극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턱을 괴고 있는 남성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에는 대부분 알파-교감신경차단제 또는 남성호르몬 전환효소억제제가 사용된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우나 수술치료에 부담이 있는 경우 이 같은 약물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기립성저혈압, 사정장애,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약물치료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또 매일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불편함이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치료는 크게 전립선절제술과 전립선결찰술이 있다.
전립선절제술은 전통적으로 널리 시행되어온 수술치료법이지만, 평균 일주일가량의 입원이 필요하고 전신마취 또는 척추마취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이 다소 큰 편이었다. 또한, 전립선절제술 후 부작용으로 역행사정, 발기부전 등의 성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환자가 부담을 느꼈다.
최근에는 이 같은 기존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는데, 전립선결찰술(UroLift)이 바로 그것이다. '2015년 신의료기술'에 등재된 전립선결찰술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4년 이상 널리 시행되고 있는, 약물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검증된 치료법이다.
전립선결찰술은 기존 절제술과 달리 수술이 아닌 시술로서, 국소마취로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안전성이 높으며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시술 소요 시간도 기존 절제술이 40~60분인데 비해 10~20분으로 줄었기 때문에 마취나 장시간 수술에 따른 환자의 물리적, 정신적 부담이 적다. 또한 입원이 필요 없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보통 1~2주 경과 후 치료 효과가 발생했던 기존 절제술과 달리 수술 당일부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전립선결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절제술의 대표적 부작용인 역행사정,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장애의 염려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기존 절제식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에 대해 부담이 있는 경우에는 전립선결찰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