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걸리는 질환으로 흔히 여성들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질염, 여성의 생식기에 곰팡이나 박테리아 번식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날씨가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더욱 더 청결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원래 질 내부는 산성을 유지하여 외부에서 유입되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게 되어있으나 질 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해주는 균의 숫자가 감소하게 되면 자궁 자체의 면역력이 떨어짐으로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유발되어 질염이 발생합니다.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잦은 세척과 지나친 여성청결제의 사용, 잦은 성관계, 꽉 끼는 옷을 입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주로 발생하며 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또한 원인이 됩니다.
질염의 증상은 질 분비물이 증가하면서 고름이나 물처럼 흐르는 냉이 나오거나 외음부의 따끔거림과 소양감, 시큼하거나 생선 비린내 등의 악취와 배뇨 시 불편감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질염을 방치할 경우, 비뇨 생식계통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인데 항생제가 질염 원인균은 물론이고 정상균주를 함께 죽이다 보니 항생제 치료 후에 잠시 증상이 호전되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질염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질염 원인균을 항생제로 제거해준 이후에도 기본적인 체내의 면역체계가 깨짐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세균이 증식하게 되는 것으로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만성질염을 경험하게 됩니다.
고민하는 여자
이런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기 위해 한방에서는 개개인의 체질을 고려하여 기본적인 면역력을 증강하기 위한 한약처방을 하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자궁과 질내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침과 약침, 뜸 치료 등을 병행하여 염증을 호전시킵니다.
자궁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기혈순환을 돕고, 자궁으로의 유입되는 혈행 순환을 개선하여 질 내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해주어 자궁의 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습관의 개선이 병행되었을 때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질염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글 = 오성당한의원 우수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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