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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30~40대 여성 2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자궁근종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많은 여성들에게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혹으로 생리과다, 심한 생리통, 복통, 요통 등을 유발하며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

그 중에도 다발성 자궁근종을 진단받으면 단발성 자궁근종일 때보다 환자들의 걱정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다발성 자궁근종의 경우 대부분 수술을 권유 받고 심할 경우 자궁적출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 중에는 한방이나 면역치료만으로 다발성 자궁근종이 치료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배를 감싸쥔 여성배를 감싸쥔 여성

◆ 다발성 자궁근종환자, 근종제거술 후 근종 재발 위험 높아

근종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 약물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칠 경우 자궁근종 절제술, 자궁적출술, 하이푸시술 등 다양한 시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자궁근종 치료법은 자궁근종의 종류에 따라 그 효과가 조금씩 다른데, 다발성 자궁근종의 경우에는 자궁적출술 외에 자궁근종 절제술, 복강경하 근종절제술 등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의 경우 한 번에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발성 자궁근종 환자의 약 50%에서는 근종이 재발하거나 수술 후 유착과 출혈이 생길 수 있다는 통계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절개수술은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수술 후 종양의 전이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으며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느린 단점 또한 존재한다.

이런 까닭으로 비침습적 수술법인 복강경 수술이 시행됐으며, 편리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개인에 따라 수술 후 유병률과 위험성 면에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진다.

자궁근종은 무증상 질환으로 불리는 만큼 일반적으로 그 크기와 진행상태가 약물 등의 소극적 치료법이 가능한 시기를 지나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주위에서도 쉽게 자궁근종으로 인해 자궁적출, 자궁근종절제술과 같은 자궁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수술을 한 사람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자궁적출술과 같은 침습적인 수술법 말고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의술이 발달함에 따라 최근에는 신체 절개나 질내 삽입 없이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자궁에 최소한의 자극을 가하고 절개 없이 자궁근종만을 제거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자궁보존하며 자궁근종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과 복강경 수술

최근 자궁근종 치료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푸시술은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절개 없이 자궁근종만을 소멸시키는 치료법으로 마치 돋보기로 불을 지피듯이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집적하여 문제의 종양 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조직세포는 열에 취약해 40도 이상의 열이 닿으면 단백질변형이 일어나는데, 하이푸는 65~100도의 고온에서 종양조직만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그러나 만일 하이푸로 시술의 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예측되는 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복강경수술과 함께 결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하여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고 그 안전성이 인정되어 다양한 수술 영역에서 행해지고 있다. 절제술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수술로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배에 작은 구멍 3~4개만 뚫고 가는 관을 삽입해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근종 환부만 절제하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은 수술 후 흉터를 남기지 않아 심미적인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다.

<글 = 강남베드로병원 조필제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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