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양득(一擧兩得), 일석이조(一石二鳥), 일전쌍조(一箭雙雕), 일거양획(一擧兩獲)……. 예부터 전해지는 고사성어에는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는 뜻을 가진 말이 유독 많다. 고사성어는 아니지만 ‘한 장을 내고 피 두 장을 한 번에 가지고 온다.’는 뜻의 일타쌍피(一打雙皮)도 있다. 고스톱 용어다.
우리 속담에는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 ‘꿩 먹고 알 먹는다’가 있다. 또 ‘임도 보고 뽕도 딴다’, ‘마당 쓸고 돈 줍는다’도 있다. 모두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다양한 표현이 구전되어 온 걸까. 답은 간단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번의 수고로 두 가지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데, 대관절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싶다.
마주보고있는 남녀많은 남성이 자신감 증대를 위해 시행하는 남성수술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대체진피면 대체진피, 자가조직이면 자가조직, 필러면 필러와 같이 단일 재료를 이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정 재료에 대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그보다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되는 것을 적당히 선택하여 확대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한 번에 두 가지 확대재료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복합조직 남성수술’이 있기 때문이다.
복합조직 남성수술은 말 그대로 두 가지 재료를 복합적으로 이식하여 각 재료의 단점을 상호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남성수술을 말하는데, 이식하는 재료의 조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대체진피와 자가조직 복합이식, 둘째는 대체진피와 대체진피 분말제 복합이식, 셋째는 자가조직과 대체진피 분말제품을 함께 이식하는 방법이다. 각각의 재료에는 저마다 특징이 있으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각 재료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체진피는 현존하는 재료 중 질감이 가장 탁월하며 영구적인 확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턱짐현상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확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자가조직이나 대체진피 분말제는 턱짐현상이 적다는 점, 피부 여유에 따라 최대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대체진피에 비해 질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메가필이나 라지필과 같은 대체진피 분말제는 높은 확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 그만큼 재료를 많이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각각의 재료적 특성으로 종합해보면, 대체진피 남성확대 특유의 턱짐현상과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걱정되는 경우에는 대체진피와 함께 자가조직이나 대체진피 분말제를 복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높은 확대 효과를 원하지만 고가의 대체진피 분말제는 부담스럽다면 이와 함께 자가조직을 섞어 주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