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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인터넷의 질문 답변 게시판을 보다 보면 "남자인데 가슴이 나왔어요. 왜 이러죠? 병인가요?"라는 문의 글을 자주 접하곤 한다. 이처럼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여성의 것처럼 가슴이 볼록하게 나오는 증상을 의학적으로 여성형 유방증(gynecomastia)이라고 한다.

의학적인 질환 명까지 붙어 있으니 “내 몸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덜컥 겁이 나는 분들도 계실 텐데, 미리부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성형 유방증은 특정 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물론 있으나 대개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성형 유방증의 원인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자.

◆ 사춘기 또는 갱년기의 호르몬 밸런스 혼란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사춘기와 갱년기에는(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호르몬 밸런스가 흐트러져 남성이라고 해도 필요 이상 여성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여성형 유방증이 생길 수 있다. 사춘기에 발생하는 여성형 유방증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대부분 3년 내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여성호르몬 증가

정상적인 남성이라도 미량의 여성호르몬은 분비되고 있지만, 보통은 간장에서 분해된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여성호르몬이 충분히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여성형 유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 약물 복용의 부작용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유선조직이 과잉 발달하면 이에 의해서도 여성형 유방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형 유방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일부 고혈압 치료제, 강심약, 위궤양 또는 위염 치료제, 결핵치료약, 무좀치료제, 탈모약, 알레르기치료약, 경련·간질 치료제, 구토방지제, 진정제, 항우울제, 항남성호르몬제 등이 있다.

◆ 내분비질환에 의한 경우

고환, 부신, 갑상선, 뇌하수체 등에 발생한 질병에 의해 호르몬 장애가 발생하면 유선조직이 발달하여 여성형 유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 비만

살이 찌면 피하지방조직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유선조직이 발달할 수 있다. 이렇게 한번 유선조직이 발달하면 그 사이로 피하지방조직이 축적되면서 여성형 유방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에 따른 여성형 유방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

◆ 특발성 여성형 유방증

특발성(特發性)이라는 말이 생소한 분도 계실 듯한데 쉽게 말하자면 어떤 질병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한 것을 특발성 질환이라고 한다. 즉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 기타 원인

드물지만,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과 같은 선천적 질환도 여성형 유방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을 함유한 식품(콩 등)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 경우에도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여성형 유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흔한 경우는 아니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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