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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다이어트나 지방흡입을 통해 많은 양의 지방을 급격하게 뺀 분 중에는 유난히 가슴 부분과 복부의 살이 처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한번 늘어난 피부 조직이 수축하지 않고 처지는 현상을 터미턱(tummy tuck)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터미턱이라고 하면 주로 출산 이후의 여성이 겪는 현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비만 인구의 급증에 따라 남성에게서도 터미턱 현상은 많이 발견된다.

처진 살은 그 자체로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피부 질환이나 경미한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외적으로 콤플렉스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렇듯 처진 살로 인해 크고 작은 신체상의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거나, 자신감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데까지 불편함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 개선할 수 있다.

처진 뱃살을 손으로 집는 여성처진 뱃살을 손으로 집는 여성

◆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터미턱 치료는 수술용 메스를 이용하여 과잉 피부를 절제한 후 봉합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이 경우 처진 살 교정 효과는 확실하지만, 수술 방식에 따른 위험 부담이 크고 추후 봉합선(흉터)이 남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환자가 부담을 느꼈다. 

최근에는 위와 같은 단점을 보완하여 절제를 하지 않는 바디 타이트닝(Body Tightening) 장비를 통한 터미턱 치료가 널리 시행된다. 특히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피부수축작용을 일으키는 장비의 인지도가 높다. 고주파 열에너지가 진피와 진피하부조직에 가해지면 열에너지에 의한 단백질 변성 등 열 손상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콜라겐 성분이 증가하여 피부 수축이 되는 원리다.

고주파 장비를 이용하여 터미턱 치료를 하는 경우 피부 절제를 하지 않기에 기존 방식에서 큰 단점으로 지적됐던 흉터의 걱정은 없으나, 처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몇 차례에 걸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한편 바디 타이트닝 장비를 통한 터미턱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환자도 있다. 예를 들어, 피부 터짐이 유난히 많거나 중년층 이상의 연령인 분, 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한 유륜 위치 교정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하는 경우에는 기존의 외과적 방식이 좀 더 맞을 수 있다. 이렇듯 개인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따로 있으므로 자신에게 어떤 치료법이 알맞은 지에 대해서는 터미턱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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