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국내에서 처음으로 뇌질환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CJD는 광우병처럼 뇌에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게 되는 감염 질환으로, 감염 후 잠복기간이 20여년 이상으로 길지만, 발병 뒤에는 생존 기간이 1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한림대 의대 김윤중 교수팀이 지난 7월 감각장애와 정신이상, 운동장애 등 증상을 보이다 숨진 54세 여성의 생체조직을 꺼내 동물실험한 결과 ‘의인성(醫因性, Iatrogenic) CJD’ 환자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는 1987년 뇌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CJD 감염자의 뇌조직을 원료로 한 경질막을 이식한 뒤 CJD에 감염됐다”며 “이에, 추가 감염 환자 파악 등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체 검사를 통해 CJD로 밝혀진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지만, 그동안 20여개국에서 400여건이 보고됐다. 이는 대부분 동물(소) 또는 사망자의 뇌 경질막, 뇌하수체 호르몬, 각막을 이식받거나, 신경외과에서 감염된 수술 장비를 사용했을 때 감염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CJD는 이번처럼 의인성, 광우병이 사람에게 감염된 변종성,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발성, 유전적 원인으로 생기는 가족성 등 네 종류로, 국내에서는 의인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산발성과 가족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 CJD 표본감시 결과, 28건으로 2007년보다 10건 늘어났다”며 “그 중 산발성이 25건, 가족성이 3건이었고, 부검 또는 생검을 통해 CJD를 확진한 사례는 3건이었다”고 소개했다.

1920년 처음 발견된 뇌질환인 CJD는 인구 100만명당 0.5~2.0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JD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발성이 85% 이상, 변종성의 경우 전세계 11개국에서 210명의 환자가 나타났으며, 영국이 167명, 프랑스 23명, 스페인 5명, 아일랜드 4명 등 순인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