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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채소, 과일과 같은 항산화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이전에 심혈관 질환이 있었더라도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심장연합저널의 뇌졸중 편에 게재됐다.

연구 저자인 스웨덴 카롤린스타 의과대학의 수산나 라우티아이넨(Susanne Rautiainen)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은 산화적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하여 뇌졸중의 위험성을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화적 스트레스란 세포를 파괴시키는 활성산소와 이를 중재 시키려는 신체능력 사이의 불균형 상태로, 염증과 혈관 파열, 혈관 경화를 유발시킨다.

비타민 C, E, 카로티노이드(carotenoids: 노란색, 붉은색, 초록색, 오렌지색을 띤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지용성 색소. 산화방지 및 항암효과가 탁월),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토마토 등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항암,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짐)와 같은 항산화제들은 활성산소들을 없애 산화적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

연구팀은 49~83세 사이의 심장질환이 없는 여성 31035명과 심장질환병력이 있는 여성 5680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Swedish Mammography Cohort)를 실시했다.

식사빈도수 조사 설문을 통해 식사 관련자료를 수집했으며, 참가자들의 TAC 즉 총 항산화물질 수용량(total antioxidant capacity)을 알아내기 위해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했는데, 이는 식단에서 항산화물질 수용력을 감소시키는 활성산소를 측정하고 물질들간의 상승효과를 검토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TAC 지수에 따라 조사 대상 여성을 심혈관 질환의 병력이 없는 5개 그룹과 이전에 심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채소와과일채소와과일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고 TAC 지수가 높은 여성의 경우, TAC 지수를 높인 기여도를 살펴봤더니 채소와 과일이 50%, 통곡물 18%, 차 종류 16%, 초콜릿 5%의 기여도를 보였다. 또한 TAC 지수가 높은 것은 심혈관 질환이 없는 여성의 뇌졸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박사는 항산화물질 섭취량이 많은 여성의 경우 연구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 만한 다른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TAC와 뇌졸중간의 반비례 관계는 흡연, 신체활동량, 교육정도 등의 건강습관 요소들을 조절한 후에도 계속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해당 연구가 남성, 다른 국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심장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여성은 평균 11.5년, 병력이 있는 여성은 9.6년 추적했으며, 스웨덴 병원 퇴원 기록을 통해 심장혈관 질환이 없는 여성 중 1332건의 뇌졸중을, 병력이 있는 여성 중 1007건의 뇌졸중을 확인했다.

식품보다 뇌졸중 자극하는 위험인자관리가 우선

아직까지는 뇌졸중의 예방에 대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위험인자의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실제 환자들에게도 충분히 교육할 만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기본적인 위험인자의 관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가 음식은 짜게 먹으면서 항산화력이 높은 서양자두(plum)를 많이 먹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즉, 고혈압 환자는 저염식 식이를,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저콜레스테롤 식이를, 당뇨 환자는 당뇨식이를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바탕으로 항산화 식품이 더해져야 본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산화 물질, 기왕이면 과일보다는 채소로 섭취하길

항산화 식품에 대해 최근에는 색깔이 선명한 채소로 짧게 정의해서 추천하고 있다. 과일은 당도가 너무 높아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는 보고가 종종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왕이면 건강을 위해 과일보다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채소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승 하이닥 소셜의학기자(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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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허브신경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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